[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러시아 본토에 공장을 국영 기업에 매각하고 철수한다.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생산을 중단한지 약 1년 만이다.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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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도요타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공장을 러시아 국영 자동차개발연구소 ‘NAMI’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러시아 최대 재계 이익단체인 ‘러시아 산업·기업인 연맹’(RSPP) 회의 부대행사에 참석해 “도요타의 러시아 자산을 ‘NAMI’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NAMI는 앞서 프랑스 자동차그룹 르노와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의 러시아 내 자산을 넘겨받았다.
도요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세단 캠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 등 연간 1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월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도요타는 같은해 9월 러시아 내 생산 재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생산 종료를 발표하고 11월 중순부터 1만90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역시 전쟁 여파로 지난 1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