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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열공캔디' 주의보…알고보니 발기부전 치료제였다

  • 등록 2022-01-20 오후 6:26:36

    수정 2022-01-20 오후 6:26:36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으로 사탕을 만들어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정력 캔디’ 혹은 ‘열공 캔디’ 등으로 홍보해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20일 부산본부세관은 수입·유통업자 40대 A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및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데메틸타다라필’과 ‘쇄양’이 함유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대량으로 제조해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사탕을 제조한 뒤 국내로 몰래 들여와 20억 원어치(17만 개)를 성인용품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부산본부세관 제공)
‘데메틸타다라필’은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성분이다. 이는 식약처에서 국민 건강을 해칠 우려가 높아 식품으로 사용을 금지한 물질로, 타다라필은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두통, 홍조, 근육통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쇄양’은 한방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밀반입해 유통한 사탕은 총 17만개(시가 20억원 상당)로, 주로 성인용품점이나 판매 대리점 및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다.

A씨 등은 국내로 들여온 사탕에 ‘마하 캔디’라는 이름을 붙이고 판매하면서 ‘정력 캔디’ ‘성기능 보조제’ ‘피로회복제’ 등으로 홍보했다. 또한 수험생들을 상대로는 ‘먹으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열공 캔디’라고 광고하며 판매했다. 세관은 이들이 보관 중이던 4만5000개의 사탕을 압수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포함된 사탕을 제조한 뒤 국내로 몰래 들여와 20억 원어치(17만 개)를 성인용품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부산본부세관 제공)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비아그라 사탕’으로 알려진 ’해머 캔디‘도 밀수입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식약처 등 관련 부서 단속으로 비아그라 사탕 판매가 어렵게 되자 성분을 살짝 바꿔 해외에서 위탁 제조한 뒤 새로운 제품인양 불법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발 직후 세관은 ‘마하캔디’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수입식품법 위반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했다.

부산세관은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휴대품,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SNS 등 온라인에서의 불법 유통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관련 부처와 협업해 식품의 불법 수입·유통 행위를 적극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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