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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위안화 속도내는 중국 “관리할 수 있는 익명성" 강조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장 "전자지갑서 암호화"
"완전한 익명성 보장은 못할듯" 범죄 악용 우려
  • 등록 2021-03-23 오후 5:47:54

    수정 2021-03-23 오후 5:47:54

중국 베이징 왕푸징 한 상점에 ‘디지털위안화 사용을 환영한다고’고 적혀있다.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e-CNY)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금융안전을 위한 추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산하 디지털화폐연구소의 무창춘(穆長春) 소장은 최근 열린 중국발전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관리할 수 있는 익명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한 소규모 결제에 대해선 ‘상당한 수준까지’ 익명성을 보장하겠다면서 “디지털 위안화가 결제를 위해 사용될 때 개인 정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넘겨지기 전에 ‘전자지갑(e-wallet)’에서 암호화되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 소장은 또 통신기업들이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관여하고 있지만, 이들은 법규에 따라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의 정보를 누설하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한 이후 보편화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디지털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CBDC)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지만, 정부가 이를 추척할 수 있다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무 소장은 의심이 가는 대규모 거래에 대해선 금융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자금의 흐름을 들여다보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인민은행 당국자도 디지털 위안화가 돈세탁, 테러, 탈세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 베이징 등 여러 도시에서 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 테스트에 사용된 디지털 위안화의 규모는 총 20억위안(약 3500억원)이 넘으며 결제 건수도 400여만 건에 달한다.

그 본격적인 발행 시점은 내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결제 수단일 뿐 아니라 법정 디지털 화폐로 M1(협의통화)과 M2(광의통화)를 대체한다.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민간이 발행한 가상자산과는 성격이 다르다.

인민은행은 또한 CBDC를 역외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인 ‘중앙은행 다자 디지털 통화 가교’(M-CBDC Bridge)에 가입하겠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M-CBDC 브릿지는 홍콩 통화당국인 홍콩금융관리국(HKMA)과 태국 중앙은행이 2019년 결성한 CBDC 역외 결제 프로젝트로,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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