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패러디한 中 코미디언 재산 몰수됐다…28억원 벌금 폭탄

中 코미디언 리하오스 소속사 벌금·재산 몰수
유기견 입양 경험 말하며 시진핑 발언 패러디
"인민군 이미지 훼손하는 것 용납할 수 없어"
  • 등록 2023-05-17 오후 7:11:44

    수정 2023-05-17 오후 7:11:44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한 중국 코미디언의 소속사가 28억원의 벌금·재산 몰수 처분을 받게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현지시각)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슝안고도화개발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1천335만3천816위안(약 25억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행정처분을 결정했다.

또한 이 소속사가 위법한 소득 132만5천382위안(약 2억5천만원)을 부당하게 챙겼다며 이를 몰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속사의 공연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번 토크쇼를 주선한 기관과 공연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처벌할 계획이다.

‘하우스’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했다.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떠올랐다”고 한 것이다.

이 말은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당 대회에서 강군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발언에서 따왔다.

그러나 그의 발언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그가 인민군을 모욕했다는 글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공개 사과하고 하우스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시켰으며, 베이징시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베이징시는 “인민군은 국가 안보와 인민의 안녕을 지키는 강인한 수호자로,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깊은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인민군을 웃음거리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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