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신작 따라 엇갈리는 대형 게임株

엔씨 `리니지2M` 흥행기대 고조…"외형성장 지속"
넷마블, 신작출시 내년으로…"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
컴투스 4분기도 호실적 기대…게임빌 신작 `기대 반 우려 반`
  • 등록 2019-11-13 오후 5:21:16

    수정 2019-11-13 오후 5:21:1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형 게임주(株)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한껏 기대를 높이고 있는 반면, 넷마블(251270)은 신작 출시 지연 소식에 맥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지붕 두가족인 게임빌(063080)컴투스(078340)를 바라보는 시선도 교차되고 있다. 컴투스는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빌은 3분기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자체 개발작 흥행이 절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기대 고조…넷마블, 신작출시 지연 직격탄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4% 올랐다. 지난 5일에는 55만원에 육박하며 연고점을 넘보기도 했다. 같은 기간 넷마블은 4.3% 하락하며 9만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특히 3분기 실적이 발표된 다음날인 이날 4% 넘게 주가가 빠졌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올해 최대 기대작 리니지2M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2M의 국내 사전예약자는 700만명을 돌파하며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고,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도 진행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흥행을 통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지적재산권(IP)은 해외 인지도가 리니지보다 높아 `달빛조각사`, `V4` 등의 경쟁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실적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리니지2M 출시후 1년간 일평균 매출액 26억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리니지2M 성공에 힘입어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 등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다른 IP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넷마블은 3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신작 출시 지연에 따른 실망감이 고스란히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당초 넷마블은 올 4분기 기대작 `A3: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A3는 내년 1분기, 세븐나이츠2는 내년 2분기로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작 출시 지연과 더불어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의 일본시장 부진, 리니지2 IP를 공유하는 경쟁사의 신작 출시 등의 영향으로 넷마블의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3424억원으로 기존대비 14% 하향 조정했다.

컴투스, 4분기도 호실적 지속…게임빌, 올해 흑자전환 요원

컴투스는 주력 게임 `서머너즈워`가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가면서 3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2014년 4월 출시 이후 최근 글로벌 누적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출시 이후 총 234개 국가에서 누적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6~7%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10월부터 판매된 SWC 2019패키지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고, 야구 라인업 게임들의 경우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및 프리미어12 등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약 90억원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컴투스 주가는 14% 넘게 오르며 1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게임빌은 올 3분기에도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하며 1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영업손실 59억원에서 적자 폭을 크게 줄이긴 했지만, 아직 흑자전환은 요원해 보인다. 주가도 3만원 초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작 `탈리온`과 `엘룬`을 내놓긴 했지만, 두 게임 모두 일평균 매출액이 1억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신작 흥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회사는 오는 26일 출시 예정인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게임빌 프로야구는 200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총 12개의 시리즈가 글로벌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IP로 흥행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신중론도 만만찮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최근 몇 년간 신작 흥행 부진, 실적부진 지속 등을 감안할 때 특정 기대작 하나에 의존하는 사전대응은 다소의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이달 말에 출시되기에 4분기까지는 적자 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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