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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가이드라인'에 바뀌는 투자환경, 재투자 유도·신규 투자자 확대

29일, P2P대출 가이드라인 본격 적용
1인당 한 업체에 연간 1000만원까지 투자 제한
투자금 유치 노력에 업체마다 고심
  • 등록 2017-05-29 오후 2:49:31

    수정 2017-05-29 오후 2:49:31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29일부터 ‘P2P 대출 가이드라인’이 본격 시행됐다. 가이드라인은 투자자 보호 목적으로 만들어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투자 제한이 뒤따른다. 이에 P2P업체들은 투자자금 감소를 우려,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상환금 받으면 바로 재투자 유도

29일 P2P금융업계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방식이 재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개인투자자 1인당 P2P플랫폼 한곳에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한다. 과거 1000만원 이상씩 투자하던 고액투자자들을 수용할 수 없게 되면서 투자금 모집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이에 P2P금융업체들은 기존 투자자들이 매월 투자금과 함께 수익금을 상환받으면 바로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최소 투자금액을 낮추거나 자동투자시스템을 적용했다. 펀다는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렌딧은 1만원에서 5000원으로, 부동산 전문 P2P투자업체인 테라펀딩과 루프펀딩은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펀다 감동투자팀은 “지금까지는 투자자들이 매월 원리금을 상환 받더라도 재투자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10만원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거나 추가 입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1만원 단위의 소액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고객들은 빠른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렌딧이나 8퍼센트, 테라펀딩 등은 자동투자시스템을 적용했다. 자동투자시스템은 투자 목표나 기준을 설정하면 투자자가 직접 투자 집행을 하지 않더라도 해당 업체 계좌에 쌓인 자금이 자동으로 투자되는 시스템이다.

렌딧에 따르면 2년 동안 매월 50만원씩 100건의 채권에 똑같이 투자했을 때 원리금 재투자했을 때와 재투자 하지 않았을 때는 이자수익이 34만원 차이가 난다. (자료=렌딧)
그동안 P2P투자를 한 후에 매월 투자원금과 이자수익을 받으면 해당 계좌에 쌓이기만 했다. 이 자금을 그냥 두면 더 이상 수익은 발생하지 않지만 자동투자를 통해 쌓인 투자원금과 수익을 재투자하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며 업체도 투자자금 유치에 유리하다.

8퍼센트는 투자상품을 기존 12~36개월에서 12개월 이하로 단축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 투자금 회수 시기를 앞당겨 재투자를 통한 복리 수익을 누리거나 투자자금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등 자금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 수익률이 높더라도 긴 투자기간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투자자들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이다.

각 업체별 투자환경 특징.
투자자 저변 확대 고심

P2P금융업체들은 신규 투자자 확보에도 나섰다. 고액투자자 유치가 어렵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을 보다 많이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어니스트펀드는 기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인 초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인 초대 1명당 최대 5명, 10명을 초대하면 29만원까지 예치금을 제공한다.

8퍼센트는 전국의 모든 대출자를 대상으로 P2P투자 예치금을 지원하는 ‘대출자에서 투자자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출자의 월상환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8퍼센트 투자 예치금으로 지급해 P2P 재테크 경험을 제공한다. 대출자들이 빚을 다 갚은 후 8퍼센트의 투자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투자제한이 없는 법인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8퍼센트나 테라펀딩, 어니스트펀드, 투게더앱스 등은 법인투자자를 유치했으며 피플펀드 등도 다양한 기관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기존보다는 투자금 유치의 어려움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섭 어니스트펀드 전략총괄이사는 “최근에 어니스트펀드가 40억원 투자상품 모집에 성공했지만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는 이 정도 규모의 투자모집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인 추천 이벤트나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작업 등을 통해 투자자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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