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CEO 인사 태풍에…금융노조 “낙하산 인사 결사반대”

BNK·수협·기업 이어 우리·신한금융에도 낙하산 설 돌자
“낙하산 CEO는 금융위기 가속화…정권개입시 투쟁 전개”
  • 등록 2022-11-08 오후 5:05:17

    수정 2022-11-08 오후 5:05:17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정권의 금융사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BNK금융그룹이 회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 포함이 가능하도록 경영 승계 규정을 개정한 것과 수협은행 재공모를 통해 후보를 추가한 것을 비롯해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에도 모피아 출신 또는 친정권 정치권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라는 추측이 돌자 정권이 금융사에 자기사람 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노조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과 함께 “정권과 모피아의 낙하산 투하는 금융위기를 가속화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임기를 5개월 남기고 자진 사임한 데 이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수장들의 임기가 다음 달부터 줄줄이 만료된다. 내부 승계를 원칙으로 했던 BNK금융이 외부 인사를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기로 하고,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장 후임으로 관료 출신이 거론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금융노조는 “BNK 뿐만 아니라 한창 은행장 후보 면접을 진행 중이던 수협은행에서는 재공모를 통해 후보를 추가하는 촌극이 벌어졌고, 기업은행장에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사실상 내정되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면서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회장 자리 역시 모피아 출신 또는 친정권 정치권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들려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라임펀드 판매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현 회장을 몰아내고 전직 관료를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시장에서 파다하다.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모피아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로 몸살을 앓아왔다는 게 금융노조의 지적이다. 금융노조는 “특히 보수정권은 국정통수권자의 최측근들을 금융지주 회장에 앉혀 관치금융을 밀어붙이는 도구로 삼아왔다”면서 “윤석열 정부 역시 금융권 첫 인사였던 산업은행 회장 인선에서 보듯이 정권의 입맛에 맞는 낙하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금융노조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그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은 김진태 발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등에서 보듯 작은 불씨 하나에도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권이 금융지주회장, 행장 인선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각 회사 내부의 승계프로그램이 정상 작동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된다는 안정감을 국내외 시장에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정권이 이러한 사명을 망각한 채 또 다시 권력자의 측근이나 현장경험 하나 없는 모피아 출신을 금융권 낙하산으로 보내려 한다면 10만 금융노동자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가열찬 낙하산 저지 투쟁들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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