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본느는 전거래일 대비 410원(9.21%) 오른 4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1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본느는 지난달 27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84.8% 급등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본느는 화장품 ODM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6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스킨케어·메이크업·바디케어 등의 제품을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의 화장품 유통브랜드 ‘세포라(Sephora)’ 등의 채널을 통해 해외 27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실적 성장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본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1억원, 2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8.5%, 279.5% 급증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로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400억원을 제시했고, 증권가에서는 이를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중국시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본느는 중국 세포라와 공동 브랜드 `스테이지 큐`를 개발해 중국 매장에 입점했다. 구성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터치인솔 등 브랜드 매출은 올해 1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연초 세포라 차이나 매출액이 전년대비 60~70% 늘고 있어 회사의 연간 ODM 매출은 약 3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국내 홈쇼핑 방영과 해외 ODM 추가 계약 여부에 따라 450억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에 주요 주주였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 10월 스팩합병 상장 이후 6개월간의 의무보호예수 해제와 맞물리면서 아이디벤처스와 디티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5월 각각 59만여주, 2000주를 장내 매도했다. 구 연구원은 “주요 주주들이 수익 실현에 나서고 있어 이후에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