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옥상서 울린 여중생 비명…“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여중생 집단폭행 후 금품 갈취한 여고생들
길거리서 어깨 부딪혔다는 이유로 앙심 품어
여중생 SNS 계정 알아낸 뒤 옥상 불러내
경찰, 택시 타고 달아나려던 여고생 일당 붙잡아
  • 등록 2023-04-04 오후 6:47:12

    수정 2023-04-04 오후 6:47:1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길거리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중학생을 불러내 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은 여고생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강도상해와 강제추행 혐의로 여고생 4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일 새벽 영등포구 영등포동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여중생 A(13)양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여고생 피의자들은 길거리에서 A양과 어깨를 부딪쳐 시비가 붙었는데, 이후 A양의 SNS 계정을 알아낸 다음 인근 오피스텔 옥상으로 불러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양의 얼굴을 때리고, 손등과 옆구리 등 6곳을 담뱃불로 지지는 등 30분간 집단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폭행 후에는 스마트워치, 목걸이, 반지 등 100만원 상당의 금품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택시를 타고 달아나려던 여고생 일당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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