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가시화…믿을 건 G2 인프라투자

美·中·유럽까지 경기둔화 신호 스멀…글로벌 주가↓
경기둔화 지지위한 인프라투자 기대…두산밥캣·두산인프라코어 주목
  • 등록 2018-12-17 오후 4:47:06

    수정 2018-12-17 오후 7:35:06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글로벌 경기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주요국 인프라 투자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둔화는 증시에 악재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투자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과 경제지표 둔화가 뚜렷한 중국이 대거 인프라 투자에 나설 개연성이 큰 만큼 주요 2개국(G2)내 점유율이 높은 종목이 수혜주로 꼽힌다.

美·中 이어 유럽까지…커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지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액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5.4%,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초, 200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같은 경기둔화는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0월 이후 4% 넘게 떨어졌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부터 3일간 현지 증권사에서 주최하는 내년 전략포럼에 참석해보니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채무리스크, 경기 하방압력 확대 등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예년에 비해 강화됐다”며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성장률 둔화에 대해 현지에서는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홀로호황’을 누리던 미국 역시 최근 심상치 않다. 14일 기준 미국 국채 5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낮아진 상태다. 10년 금리 역시 2년 금리와 단 0.152%포인트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5년물 금리는 보통 통화정책의 기대 변화에 반응하고 10년물은 경기의 장기 변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5년-10년물 금리가 낮아지는 것은 장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다우지수는 10월 이후 9% 이상 하락했다.

유로존의 경기지표 역시 암울하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내년 전망치도 1.8%에서 1.7%로 함께 내렸다.

“G2 인프라투자 재개가 주가 상승 모멘텀될 것”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경기하방 지지를 위해 인프라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당장 침체로 들어서진 않을 것이고 트럼프노믹스의 일환인 인프라 투자 등으로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의 경우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재정정책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하회한 이후에는 정책강도가 높아지거나 통화량이 늘어났는데 지난달엔 50.0을 기록했다”며 “연말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중국 정책에 기대를 거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G2가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 국내 관련주들의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인프라 수혜주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인프라 수혜주로는 두산밥캣이 꼽힌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두산밥캣(241560)은 전거래일 대비 1.22% 내린 3만2500원에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전거래일과 같이 812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0월 이후 각각 18.75%, 16.97% 떨어졌다. 하지만 반등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도시재건 1조5000억달러 투자와 관련해선 두산밥캣의 컴팩트장비가 인프라 투자 마무리단계나 건물내 작업에 쓰일 수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일대일로 관련 인프라투자 계획이 2049년 완공 목표로 매년 185조원, 해외 합작 투자규모 58조원 등이 집행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는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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