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마켓컬리 쓰는 2030세대, 농식품 구매 ‘큰 손’ 됐다

농진청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 20대 구매지수 1위
온라인 등 플랫폼 다양…이베리코 등 新수요 증가 영향
다양한 구매 품목·가공식품 판매 증가, 유통 변화 요구
  • 등록 2020-08-19 오후 3:35:37

    수정 2020-08-19 오후 3:35:37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030세대가 지난 10년간 농식품 구매에서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보편화되면서 젊은층의 접근성 또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식품을 살 때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동시에 즉석·냉동식품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의 구매도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유통의 중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육류 판매대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욜로’ 트렌드 “먹고 싶은 것 먹는다”

19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0 농식품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2010년대비 2019년 농식품 구매액 지수는 20대가 1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30, 50대 123, 40대 122, 60대 이상108 등 순이다.

지난 10년(2010~2019년) 농식품 구매액으로 보면 20대가 68%, 30대 30% 각각 증가해 농식품 구매 주체로 성장했다. 2030세대의 축산물 구매 비중은 46.3%로 4050세대(35.7%)보다 10% 가량 더 높았다. 20대의 가공식품 구매액도 지난 10년간 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그동안 축산물 소비가 적었는데 이베리코 등 육고기 종류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소비 계층이 발생한 것”이라며 “20~30대 중심으로 욜로(You Only Live Once) 등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들이 늘어나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1인가구의 구매액지수도 182로 4인가구(111)를 크게 웃돌았다. 1인가구 구매 증가 역시 혼자 사는 젊은층들이 가공식품 등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농식품을 구매할 때 고려사항은 안전한 농식품(1.21점)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건강(1.10점), 영양성분(1.02점) 등 순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60대 이상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 지난 10년간 블루베리(59%), 견과류·죽류(각 31%) 등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간편한 소비 형태도 지난 10년간 두드러진 특성이다. 신선 편이식품이나 미니 농산물, 시판 김치, 가정간편식 등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농식품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전세대에 걸쳐 즉석밥·즉석식품·냉동식품 구매가 늘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찬류 구매액은 37% 늘었다.

농촌진흥청 제공


코로나 계기 비대면 중요, 온라인 대응 필요

구매 품목과 장소도 다양해지고 있다. 참외·수박 등 과채류는 당도를 표기한 상품 구매가 늘었으며 육류는 돼지 앞다리 같은 기존 비선호 부위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직거래 구매는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대형마트·슈퍼마켓 구매는 줄었다.

품복별로는 지난해 가구당 신선식품 총 구매액(약 226만원)은 2015년보다 8.5% 늘어난 반면 가공식품은 19.9% 증가한 약 211만원으로 증가폭이 더 높았다.

농식품 가공식품의 경우 음료(과일)나 반찬류(채소), 간식류(곡류) 등이 주를 이뤘다. 농진청은 가공식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채소 통조림 등 새로운 저장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가공식품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구매 증가 등 코로나19 발생으로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형태 변화가 가속화하는 만큼 대응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외관이나 맛 등 품질의 시각화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농진청은 오는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농식품 소비 트렌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며 “10년간의 변화를 통해 살펴 본 농식품 소비 과거와 미래를 통해 농식품 소비 형태를 살피고 대응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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