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한복판 목욕탕서 불…2명 사망·70여명 부상(종합)

20분 만에 진화…상가·아파트 복합건물 부상자 많아
남탕 입구 구두닦는 곳 근처서 발화…원인 조사중
  • 등록 2019-02-19 오후 4:20:36

    수정 2019-02-19 오후 4:22:09

소방과 경찰 등이 19일 화재가 발생한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사우나 건물 남자목욕탕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대구 도심 사우나에서 아침 댓바람부터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불길은 20분 만에 잡혔으나 상가와 주거공간이 함께 있는 복합건물인데다 이른 아침 시간에 발생한 화재여서 인명피해가 컸다는 분석이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한 건물 4층 남자 사우나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다. 불과 함께 유독성 연기가 건물에 퍼졌지면서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과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사람들이 연기를 마셨다. 이 중 3명은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단순히 연기를 흡입한 경상자는 68명에 달했다. 부상자들은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파티마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은 직후 소방차 50여대와 1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20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다수가 잠들어 있던 이른 아침인데다 복합건물 특성상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2층 지상 7층짜리 건물로 1층 식당, 2층 성인텍, 3층 찜질방, 4층은 목욕탕, 5~7층은 아파트로 100가구 가량이 살고 있다. 이 때문에 5층 이상에 살던 상당수 주민이 연기를 피해 급하게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에서 최초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른 아침 자고 있는 사람이 많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전기안전공사와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이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철저한 원인 조사와 함께 사상자별로 일대일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