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입양아동 바꿀 수 있다는 文…교환 또는 반품인가"

18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두고 강도 높게 비판
입양아 관련 발언 지적 "그 어디에도 공감과 인권 없어"
  • 등록 2021-01-18 오후 2:17:24

    수정 2021-01-18 오후 2:17:2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국민의힘은 ‘공허한 120분’이었다며 총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입양아 관련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김은혜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결국 ‘교환 또는 반품’인 건지 궁금하다. 입양 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취소하거나 아동을 바꿀 수 있다는 대목에 이르러선 귀를 의심했다. 인권 변호사였다는 대통령 말씀 그 어디에도 공감과 인권, 인간의 존엄은 없었다. 듣는 우리가 부끄러웠다”고 일갈했다.

이는 정인양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한 지적으로,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입양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내에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와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아동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방향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입양아동을 마치 상품에 빗댄 표현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는 데 대해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했던 문 대통령은 박원순 전임 시장의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피해를 ‘주장’이라 언급하며 안타깝다는 말 뒤에 숨었다”며 “성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 당헌 개정까지 변호한다.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당원의 대통령인가”고 지적했다.

같은당 최형두 원내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의 소통 의지와 국정능력을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불통’이라 비난하던 직전 대통령과 차이 없는 회견 횟수 이유를 확인했을 뿐이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다는 답변은 가장 어이가 없었다. 현장 방문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많이 쓰이던 방식이다”며 “무엇보다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야당 원내대표가 몇 차례나 만나자는 뜻을 전해도 청와대 참모들 선에서 거절당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