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행동주의펀드 요구 1조 넘어..경쟁력 약화 우려"

1주당 4500원 배당·5000억 자사주 취득 요구
주주환원 규모 1.2억..잉여현금흐름 100% 초과
  • 등록 2024-02-15 오후 5:48:09

    수정 2024-02-15 오후 5:48:0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성물산은 행동주의 펀드 5곳이 연합해 배당 확대와 자기주식 소각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래성장동력 확보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이 공동 제안한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안건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과 보통주 1주당 4500원(우선주 4450원)을 배당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앞서 삼성물산이 제안한 배당 금액 대비 이들의 배당 요구는 삼성물산이 제안한 배당액보다 70% 이상 많다.

이날 삼성물산은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참고서류를 통해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3년 단위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의결권 위임을 권유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주주제안상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2364억원으로 지난해와 올해 잉여현금흐름(바이오로직스 제외) 10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자칫 신성장 동력 확보 및 사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올해는 3개년 주주환원정책의 시행 첫해로 배당정책내 최대치인 관계사 배당수익 70%를 재원으로 보통주 주당 2550원(우선주 26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면서 “이는 전년비 총액이 10.9% 증가한 규모로 당사(바이오로직스 제외) 잉여현금흐름의 49%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2월 자기주식 전량 소각을 결정했고 이번에는 자기주식 중 3분의1 인 보통주 781만주(지분율 4.2%), 우선주 전량인 16만주(9.8%)를 소각 예정으로 이는 시가 1조원 이상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향후 매년 3분의 1씩 추가 소각해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재용 회장(18.10%)및 특수관계인이 삼성물산 지분을 33.63% 보유하고 있다. KCC(9.17%)와 국민연금공단(7.25%)도 주요 주주이며, 소액주주 비율은 39.21%다. 시티오브런던 등 행동주의 펀드의 경우 1.46%의 지분율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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