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화해무드에 들뜬 중국관련株…대표주 위주로 접근할 때

화장품·면세점주 이달 들어 코스피 상승률 30%P 웃돌아
한·중 스와프 만기 연장 이후로 기대 반영
이제는 실적 개선 정도 확인하고 투자할 때
  • 등록 2017-10-31 오후 3:59:18

    수정 2017-10-31 오후 3:59:1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지난해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한 이후로 1년 넘게 지속한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중국 소비 관련주가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지난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협정을 연장한 이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중국 소비관련주 실적이 모두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옥석 가리기를 할 때라고 조언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 시장 상승률 상위 종목을 보면 한국화장품제조 주가가 지난달말 대비 70.9% 급등하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롯데관광개발(67.49%) 잇츠한불(54.96%)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2.86%) 형지엘리트(37.31%) 토니모리(35.78%) 호텔신라(34.54%) 등이 중국 소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10월 한달 동안 코스피가 5.39% 오른 것을 고려해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30%포인트를 웃돌았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주가가 뒷걸음질쳤던 화장품·면세점업종 주가는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조치 철회 기대로 반등에 나섰다. 이날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다음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를 감지한 관광업계는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사드 사태로 운항을 중단했던 중국 춘추항공은 제주~닝보 노선을 다시 연결한다. 지난 7월 운항이 중단된 지 3개월 만이다. 지난 9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만7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6431명보다 88.9%(24만5678명)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이 다시 찾으면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 브랜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으면 면세점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가장 크다”며 “호텔신라 면세점부문은 중국 관광객이 전년대비 10% 늘 때마다 영업이익이 2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빠르게 반등한 만큼 실적 개선 정도를 확인한 뒤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초 이후로 실적 가시성이 높고 실적 개선이 가능한 종목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며 “프로그램 매수와 숏커버링 등을 고려할 때 사드관련주 가운데에 코스피200지수에 들어가는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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