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인자’ 리커창 전 총리 영면…시진핑도 조의(종합)

베이징 바바오산서 화장…시 주석 참석해 애도
지난달 27일 사망, 톈안먼 등 주요기관 조기 게양
  • 등록 2023-11-02 오후 5:33:29

    수정 2023-11-02 오후 5:33:2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비운의 2인자’로 불리던 고(故)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심장마비로 사망한 그는 이날 베이징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장례를 마무리했다. 리 전 총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베이징 주요 기관들은 조기를 내걸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고인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2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열린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 장례식에 참석해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신화통신)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뛰어난 공산당원,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투사, 뛰어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이자 정치가, 당과 국가의 뛰어난 지도자, 공산당 제17~19기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전 국무원 총리인 리커창 동지의 유해가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화장됐다”고 밝혔다.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치러진 장례는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본당 위에는 ‘리커장 동지를 애도합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과 리 전 총리의 초상화가 걸렸다. 리 전 총리 시신은 공산당의 새빨간 깃발로 뒤덮인 꽃과 노송나무 사이에 안치됐다.

장례에 참석한 시 주석은 리 전 총리 시신에 세 번 허리를 굽혀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고위급들도 참석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추모 화환을 보냈다.

리 전 총리의 장례가 치러진 이날 하루 동안 중국 정부는 베이징 중심부인 톈안먼 광장에서 국기 하강을 명령했다. 통상 국기를 절반 정도만 올리는 방법은 조의를 표하는 의미다.

중국 국영 중앙TV(CCTV)는 이날 톈안문 광장 앞에서 국기가 하강되는 사진과 함께 “리커창 동지를 추모하기 위해 수도 천안문 광장에서 국기가 반 게양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지난달 31일 리 전 총리가 11월 2일 베이징에서 화장될 예정이며 톈안문 광장, 신화먼, 인민대회당, 베이징 외교부, 중국 공산당위원회와 성·자치구·정부 의석, 지자체, 중국대사관·영사관 등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2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고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를 애도하는 조기가 계양돼있다. (사진=AFP)


중국의 경제 정책을 이끌며 2인자 자리를 굳게 지켰던 리 전 총리는 올해 3월 퇴임 후 야인으로 지내던 중 지난달 27일 심장바미로 사망했다.

리 전 총리는 지난 2007년부터 제17~19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10년간 총리직을 수행했다. 한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쟁자로 꼽히기도 했으나 정치 싸움에서 밀려 자리에서 물러났다.

리 전 총리가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에서는 그를 애도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중국 정부에서는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가 격양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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