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 박상우 대표 “자의적 지분 매도 없어…정상화 속도”

“불가피한 상황…자의적인 지분 매도는 없어”
엑시트 의혹에 강한 부인…공시 누락엔 ‘사과’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접촉 ‘회사 정상화 속도’
  • 등록 2024-02-01 오후 5:53:27

    수정 2024-02-01 오후 6:04:0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엔케이맥스(182400)의 박상우 대표가 최근 자신이 회사 최대 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는 과정에 자의적인 지분 매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부족 사태가 발생한 상황에 자신의 지분을 매도하는 것 외엔 다른 방안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가 고의적인 매도를 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 사무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
박 대표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서울 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먼저 유선으로 연락해 ‘주가가 하한가니 매도해서 (주식 담보 대출을) 상환하겠다’고 통보했고, 그 얘기에 다른 방법이 없으니 ‘알겠다’고 답했다”며 자신의 지분이 시장에 풀린 데엔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항변했다.

앞서 엔케이맥스는 지난달 30일 박 대표가 최대 주주에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대 주주인 박 대표 측 지분이 1248만2184주(15.06%)에서 62만8902주(0.76%)로 줄면서다. 갑작스러운 최대 주주의 지분 매도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박 대표의 지분 매도가 자의적 결정인지, 반대 매매에 의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박 대표는 사채를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지난 24일 담보 비율 아래로 떨어지자 시장에 풀렸고, 이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매도 상환을 요구해 이에 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사채권자가 장중 매도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물량은 24일 오전 엔케이맥스 주가를 하한가(3640원)까지 끌어내렸다.

박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출받을 당시 담보 비율은 300%, 유지 비율은 200%였다”며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회사 주가가 담보 유지 비율 200%인 6000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그때부터 추가 담보 요구를 해왔으나 추가 담보를 제공할 수 없던 상황에 24일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자 매도 상환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도 이에 대해 “증권사의 반대 매매 여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따지는 게 본질이 아니다”라며 “문제의 핵심은 박 대표의 의지가 개입된 자의적인 매도인지를 보는 것으로, 당시 박 대표는 (다른 방안을)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분이 매도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케이맥스는 최대 주주 변경 사유를 ‘반대 매매에 의한 최대 주주 변경’으로만 공시해 시장에 혼란을 준 점을 고려했는지 이날 사유를 ‘최대 주주의 장내 매도와 담보 제공 주식의 담보권 실행(반대 매매) 등’으로 수정 공시하며 증권사의 매도 상환 요청에 응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했다. 또 사채와 관련된 공시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점도 사과했다.

이날 박 대표는 반대 매매를 가장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라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21년간 키운 회사의 지분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공시 누락 논란 등에 대해서 대응하기 위해서도) 늦었지만, 법무팀을 구성해 다시는 그런 일이 재차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전략적(SI)·재무적(FI) 투자자들과 접촉하는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SI와 FI 각각 두 곳씩을 접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도록 공동 이사진 구성 등의 방안도 열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최대 주주는 부재한 상황이지만 대표이사 임기는 내년까지 남아 있어 경영권 공백은 없는 상황”이라며 “일본과 중동, 동남아 등 준비해오던 사업을 이끌어가면서 이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해 그동안 주가가 하락하면서 고통받은 주주분들에게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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