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무려 8명이 자동차가 다니는 골목길과 횡단보도 등에서 스마트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했고 이들 가운데 33%는 실제 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아동안전기구인 세이프키즈 코리아는 세계 최대의 특송운송회사 페덱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서울 지역 7개 초등학교 학생 937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초등학생 10명 중 8명(79%)이 보행 중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셋 중 한 명꼴(33%)로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면서 교통사고를 경험했거나 교통사고가 날 뻔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 비율은 여학생(76%)이 남학생(56%)보다 높았다. 응답자 중 52%는 걸으면서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항상 또는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했고 그 중 27%는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21%는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8%의 학생들은 보행 시 전자 기기 사용과 관련한 안전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보았을 때, 현재 어린이들에게 도로 보행 중 안전에 대한 교육이 절실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채은미 페덱스 코리아 지사장은 “페덱스는 국내에서 약 40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만큼 도로 안전을 사회적 책임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도로 위 모든 이용자의 안전 의식 제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해 보행 시 집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낮은 연령일 때부터 도로 안전 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여 도로 사고 발생률을 줄이고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