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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화학(051910)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4651억원, 1조1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9%, 106.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비용 4000억원을 고려하면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쓰는 셈이다.
또 다른 대형 3사인 롯데케미칼(011170)과 한화솔루션(009830) 역시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3706억원, 597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3.0%, 1717.3%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한화솔루션도 매출액이 41.0% 늘어난 2조7581억원, 영업이익이 117.5% 증가한 279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금호석유(011780)화학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9% 증가한 2조618억원,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505.0% 늘어난 7266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中 중심 석유화학제품 공급 확대 예고
호황을 누렸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업황은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면서 꺾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플라스틱, 섬유 등을 만드는 기초소재로 ‘석유화학 산업의 쌀’로도 불리는 에틸렌 증설 현황을 보면 국내에서만 2월 여천NCC가 34만t 증설을 마쳤고, 한화토탈과 LG화학도 각각 15만t, 80만t을 증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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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9월은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가 낮고 가공업체도 완제품 재고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내 고부가합성수지(ABS) 설비 가동률이 60~70%에 머무른다는 데 주목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제조업 지표를 고려했을 때 가전, 자동차 등 석유화학 전방산업이 급격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증설이 예정대로 진행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