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여전히 100 이하를 나타내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진 못했단 판단이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4.7포인트 상승한 78.4를 기록했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60 아래로 떨어진 뒤 11월엔 1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52.5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나빠졌다. 그러다 올해들어 정부가 대출규제를 비롯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한데다가 기준금리도 동결되는 등 거시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지수가 두 달 연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건설 신규 주택수주지수는 70.0을 기록, 전월 대비 9.7포인트 상승했다. 공사기성지수도 1.3포인트 오른 81.2를 나타냈다. 자금조달지수 역시 1.1포인트 오른 78.4를 기록했다.
올해 3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도 2월 종합전망지수 대비 1.7포인트 높은 80.1을 기록해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부문별 전망지수는 공사기성(18.9포인트), 수주잔고(3.2포인트) 자금조달(1.7포인트), 공사대수금(1.3포인트) 부문은 상승한 반면, 신규수주(-11.5포인트) 부문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3월에 대형기업과 서울지역 기업은 지수 하락을 전망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지수가 80선을 회복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비록 2개월 동안 지수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