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실태조사] 집 사기 더 어려워졌다

국토부,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 조사 발표
  • 등록 2017-04-25 오후 3:38:40

    수정 2017-04-25 오후 3:51:0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생애 첫 주택 마련에 걸리는 기간이 6.7년으로 소폭 줄었지만, 주택 구입 가격은 연소득의 5.6배로 2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기 집에 사는 저소득층 비율이 중소득자 또는 고소득자와 달리 최근 5년 동안 계속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2016년 일반가구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마련에 소요되는 기간은 6.7년으로 2014년의 6.9년에 비해 다소 짧아졌다. 반면 지난해 연소득 대비 주택 구입 가격 비율(PIR)은 5.6배로, 2014년의 4.7배에 비해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중산층이 한 푼도 쓰지 않고 소득을 꼬박 모아 집을 산다 해도 5년 반 정도 걸린다는 얘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가구당 평균 소득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데다 대형 주택보다 중소형 집값이 많이 뛴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가구소득 10분위 중 1~4분위)의 PIR은 2010년 6.1배에서 2012년 7.5배, 2014년 8.3배에 이어 지난해 9.8배까지 치솟았다. 중소득층(5~8분위)은 2010년 4.2배에서 작년 5.6배, 고소득층(9~10분위)은 4.0배에서 5.0배로 완만한 상승세를 탔다.

자가점유율(자기 소유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2014년 53.6%에서 작년 56.8%로 늘었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은 47.5%에서 46.2%로 줄어든 반면 중소득층은 52.2%에서 59.4%, 고소득층은 69.5%에서 73.6%로 늘었다.

전·월세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5%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 높아졌다. 2006년 45.8%였던 월세비중은 꾸준히 늘어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18.1%로 2014년보다 2.2%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이는 월세가 내렸다기 보다 저금리 영향으로 전세가구의 이자 비용 감소 효과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7~9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가운데 82.0%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고, 66.5%는 “임대료 및 주택 대출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토부는 2년마다 한 번씩 진행했던 주거실태조사를 올해부터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표본도 기존 2만 가구에서 6만 가구로 넓혀 심층 분석과 함께 정책 시의성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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