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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심상치 않다"...정부, 미얀마 교민 귀국 위해 비행기 띄운다

유혈시위진압에 교민사회 불안…금융·물류도 차질
오는 6일 오전 7시 MAI 양곤~인천 추가 편성 추진 중
대한항공은 지난달 하순부터 운항 못해…"승인 거부 당해"
  • 등록 2021-03-04 오후 3:19:00

    수정 2021-03-04 오후 10:04:58

시위대가 3일(현지시간) 군경이 쏜 최루탄을 피해 도망가고 있다(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우리 정부가 교민들의 귀국을 위한 특별항공편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4일 재미얀마한인회 등에 따르면, 주미얀마한국대사관은 미얀마교통통신부, 미얀마국제항공(MAI), 한국 국토교통부와 함께 임시항공편을 추가 편성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임시항공편은 오는 6일 오전 7시 양곤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가는 노선이다.

재미얀마한국대사관와 재미얀마한인회는 귀국을 원하는 교민들이 얼마나 되는지 긴급 수요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쿠데타를 반대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반발을 군부가 총칼로 진압하며 지난 3일(현지시간)에만 최소 38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우리 교민사회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태가 단시간 진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국대사관은 안전공지 등을 통해 시위 장소에 접근하지 말고 통금 시간을 지난 야간 이동을 철저히 삼가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정치 리스크가 경제 리스크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미 상당수 시민들이 시민불복종운동(Civil Disobedience Movement)에 동참하며 금융·물류 등이 일부 마비된 상태다.

지난달 24일부터 중앙은행을 포함한 현지 은행 일부는 지점을 폐쇄했다. 하루 현금 인출 제한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기업들도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 교민들은 귀국을 원하고 있지만 항공편을 잡기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5일 양곤국제항공이 재개된 후 항공편이 정상화되는 듯했지만 지난달 9일부터 다시 임시항공편 운항이 중지됐다.

귀국을 원하는 한 교민은 “3일자 양곤~인천 대한항공편을 예약했지만 대한항공 측에서 오는 8일 항공편까지 모두 취소됐다고 연락이 왔다”며 “10일 비행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지만 이 역시 취소될까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미얀마 항공당국의 운항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주일 단위로 운항이 취소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업사 직원 및 공항운영인력들 역시 CDM에 참가하면서 현지 항공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나마 MAI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편수가 제한됐다.

우리 정부는 미얀마에서 귀국하는 우리 국민에게는 ‘코로나10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 제출해야 하는 의무도 면제했다. 미얀마와 같은 ‘국가비상사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이에 따라 미안마에서 귀국하는 국민의 경우 음성 확인서가 없어도 자가격리가 가능하다.

현재 미얀마에는 교민 3500여명, 기업 300여개가 주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간인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규탄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상황을 주시하며 우리의 향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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