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공짜야근’ 의혹에…허진영 대표 “시정 조치하겠다”

[2023 국감] 류호정 의원 문체부 국감서 제기
공용PC로 초과 근무, 사실상 ‘공짜야근’ 지적
허 대표 “관리 강화, 문제 개선못해 송구”
  • 등록 2023-10-10 오후 5:10:46

    수정 2023-10-11 오후 7:08:20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공용 PC를 통해 주 52시간을 우회했다는 의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이에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제보를 통해 알게 됐는데 바로 시정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10일 국회 문체부 국감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펄어비스를 대상으로 사내 ‘공짜야근’ 꼼수를 지적했다. 근로자들에게 공용 PC 사용으로 근무하도록 해 근무시간을 기록되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이다.

류 의원은 “초과 근무를 없애겠다고 PC 오프(업무시간 이외 자동으로 PC를 종료되도록 하는 시스템) 제도를 운용하니 근무시간 외에는 서브컴퓨터나 공용컴퓨터를 사용해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단순 초과 근무보다 더 나쁜 이유는 근무 시간이 기록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의원실에 보고할 때는 ‘장시간 노동, 공짜 노동, 만성적 야근: 개선 완료’라고 보고해 놓고 뒤에서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노동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직원들에 대한 기만”이라 덧붙였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제보를 통해 그런 관행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관리를 강화했다. 이후 시정 조치해 수당을 지급한 바 있다”며 “여전히 문제를 다 개선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류 의원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게임 업계 노동자들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류 의원은 “장관들이 기업 대표들은 자주 만나는데, 이렇게 일하는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 많다”며 “‘오징어잡이배’라 불릴 만큼 장시간 노동이 만연한 게임업계 노동자와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에 유 장관은 “게임은 수출 산업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효자 종목”이라며 “‘주52시간제’를 지키려면 업계가 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기존의 방식을 계속 고수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바뀐 환경에 맞게 개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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