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 VS 아니다‥영국, 화웨이 두고 격론

英군사안보 싱크탱크 RUBI "5G 화웨이 사용은 순진하고 무책임"
중국 스파이 활동 늘어나고 있어…"기술적으로도 우위"
"화웨이 5G 참여…동맹국 협력관계 약화시킬 것"
  • 등록 2019-02-20 오후 4:24:31

    수정 2019-02-20 오후 4:24:31

△화웨이 로고[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안전성 여부가 영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국 정보당국이 화웨이 장비를 써도 안보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지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5세대(5G)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도록 허용하는 것에 대해 “순진하고 무책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1831년 설립, 약 2세기 동안 RUSI는 영국정부는 물론 미국에도 영향력을 미치는 국방, 군사, 안보 싱크탱크이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RUSI 소속 연구원이자 영국 전직 외교관 출신이자 중국 전문가인 찰스 파튼은 ‘영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과 간섭’에 대한 보고서에서 “영국정부가 화웨이를 도입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언론은 지난 17일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화웨이 장비로 5G 통신망을 구축했을 때 나타나는 위험을 제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화웨이가 영국의 보안시스템과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운영하는 특별감독위원회의 감시망을 피해 중국의 스파이활동을 도울 수 있다고 반박한다. 아울러 중국이 산업, 상업, 기술, 국방, 개인정보,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이버 공격을 해왔다며 국가의 주요 인프라이자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전에 따라 중요성이 더욱 커질 5G 통신망에 중국기업이 접근하도록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FT에 따르면 NCSC는 이번 주 중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NCSC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화웨이 장비를를 5G 통신망 구축산업에 배제할 것인지, 아닐지를 결정한다.

특히 보고서가 우려하는 것은 화웨이가 5G 통신망에 참여하면 미국·프랑스·독일·일본 등 동맹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미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와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이른바 ‘다섯 개의 눈’(Five Eyes)의 일원이다. 앞서 호주는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고 캐나다 역시 미국의 손을 들어주며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 요구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최근 중국의 산업스파이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튼 연구원은 “기밀, 경제·상업적 정보 등을 모으기 위한 전통적인 간첩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내각에서도 화웨이 문제를 비롯한 대중 정책에 대해 시각차가 뚜렷하다. 필립 하몬드 영국 재무장관은 경제적인 이익을 고려해 온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화웨이의 5G 통신망 사업 참여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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