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국콜마, 공모채 수요예측 ‘선방’…“금리 상단 높여 유인”

한국콜마 금리밴드 +70bp까지 제시
1000억 모집에 2290억 몰려…2년 +58bp·3년 +55bp
HK이노엔 상장으로 재무구조 개선…등급 전망 ‘긍정적’
SK매직 모집액 1500억→1200억 줄여 완판
  • 등록 2022-02-22 오후 5:30:01

    수정 2022-02-22 오후 5:30:0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2배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최근 악화된 회사채 발행시장 투자심리를 고려해 금리 상단을 높였고,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신용등급 A-)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4-1~2회) 수요예측에서 총 229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보면 2년물 500억원에 1040억원, 3년물 500억원에 1250억원 등 모집액 1000억원의 2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A-등급임에도 완판에 성공했다”며 “현재 30~40bp 수준의 금리 밴드 상단을 더욱 열어 투자자 유인책으로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금리밴드를 2년과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10bp~+7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58bp에 3년물은 +55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지난 21일 기준 한국콜마 회사채 개별민평은 2년물이 2.907%, 3년물이 3.381%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자회사 HK이노엔(195940)의 상장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면서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밴드 상단이라도 이익이라는 판단에 주문을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2018년 CJ그룹으로부터 CJ헬스케어를 인수(인수가액 1조3100억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차입으로 인해 총차입금이 1조원을 상회하는 등 재무구조가 저하된 바 있다.

인수 이후 HK이노엔의 양호한 판매 실적에 기반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법인 시설투자와 수액라인 증설 등 대규모 투자 소요로 인해 2018년 이후 저하된 재무 안정성이 지속됐다.

그러나 2021년 8월 HK이노엔의 코스닥 상장으로 회사 연결 실체에 3411억원의 자금이 유입돼 2021년 9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4777억원으로 감소(2020년 말 기준 순차입금 8241억원)하는 등 재무 안정성이 개선됐다.

이에 작년 8월 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한국콜마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통상적 신용평가사가 ‘긍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부여하면 6개월에서 1년 안에는 신용 등급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

SK매직(A+)은 금리 상단을 높이는 것보다는 모집액을 조정해 완판에 성공했다. 이날 SK매직은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6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200억원에 총 190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SK매직이 제시한 -40bp~+40bp 금리밴드 안에 주문을 넣은 금액은 1400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45bp에 100억원, 50bp에 300억원, 70bp에 100억원이 몰렸다. SK매직의 3년물 개별민평은 2.902% 수준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한국콜마와 비교해도 SK매직 3년물 금리가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며 “SK매직은 모집액을 15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줄여 그나마 완판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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