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보다 1시간 일찍"…‘서초동 현자’ 재현되나

고용노동부, 사업장에 재택 등 출퇴근 조정 권고
힌남노 권역인 부울경에는 재택근무 다수
  • 등록 2022-09-05 오후 7:35:59

    수정 2022-09-05 오후 7:38:38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태풍보다 일찍 출근하라네요. 딱 화요일 출근 시간에 태풍 절정이던데”

“오히려 태풍이 예고됐으니 출근에 차질이 없도록 1시간 일찍 나오라는 공지가..”

지난 8월 둘째주 기록적 폭우로 퇴근 중 침수된 차량 위에 올라 구조를 기다렸던 남성 (사진=SNS 갈무리)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는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 정상 출근하는 ‘K직장인’들은 울상이다.

힌남노가 출근 시간대인 6일 오전 7시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는데 정부는 민간 분야 출근시간 조정을 ‘권고’만 해서다.

지난달 기록적 폭우 때 퇴근하던 한 직장인은 더는 움직일 수도 없는 차량 위에서 모든 걸 해탈한 듯 구조를 기다리고 있어 ‘서초동 현자’로 불렸다.

5일 블라인드 등에선 ‘6일 직장에 정상 출근하는지 재택근무를 하는지’ 묻는 직장인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고용노동부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 자율적으로 재택, 유연근무,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재택 근무 지침은 기업 자율로 이뤄지는 만큼 직장인들 간 ‘출근길 양극화’는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서 태풍 대책으로 반바지 출근이 허용됐다는 제목의 글에는 “이게 혁신이다”라는 푸념 섞인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태풍 힌남노 북상에 대형 선박들이 피항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권역에 있는 부·울·경 지역 주요 기업체들은 근무 시간 조정 혹은 휴무에 들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6일 오전 출근조 근무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11시 30분으로 늦췄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부산공장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6일 경남 창원공장·경북 구미공장에 대한 휴업 조치를, 현대제철도 6일 0시 4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다.

네이버 등 주요 IT 기업은 ‘전사 재택근무’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정상 출근을 하는 사업장들은 ‘태풍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해 태풍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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