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2명 중 1명 5년 이상 생존…사회적 편견에 좌절

인구의 3.5% 암 경험
업무능력 우려에 취업률↓
올해 첫 암생존자 주간 지정
  • 등록 2019-06-03 오후 4:22:24

    수정 2019-06-03 오후 4:22:24

(표=국립암센터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암환자 2명 중 1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적 편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3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을 경험자는 173만9951명이나 됐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5년 초과 생존한 암유병자는 91만6880명(52.7%)이었다. △갑상샘암(21만2144명) △자궁경부암(3만7516명) △폐암(3만2420명) △간암(2만750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암 환자가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일반 인구 기대생존율과 비교해 추정한 5년 상대생존율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70.6%였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상대생존율(44%)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치료기술 등의 발달로 암에 걸려도 치료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3%, 여성은 78.2%였다.

하지만 이들은 치료 후 신체 정신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합병증이나 재발·전이, 이차암 등에 따른 불안과 우울감 등으로 일반인 대비 암환자 자살률은 2배, 암 진단 직후 3.45배 높다.

게다가 암환자라는 편견 때문에 사회활동에도 제약을 받았다.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7%가 ‘암생존자의 직업 능력은 정상인보다 낮다’고 답했다. 63%는 ‘가족 중 암생존자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피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설문은 실제 통계에서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암 진단 이후 미취업자는 유방암의 경우 66.7%으로 진단 이전보다 14.3% 증가했다. 위암도 12.5% 증가한 46.6%를 기록했다. 폐암은 29.8% 높아진 61.2%로 집계됐다.

암생존자가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통합적 지원체계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립암센터에서는 암생존자와 그 가족에게 건강관리와 정서지지, 재활, 질환관리 등 통합지지 서비스를 통해 사회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또 6월 첫 주를 ‘암생존자 주간’으로 정하고 ‘암 너머 새로운 시작’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인식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김대용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이번 암생존자 주간이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모델 및 체계를 마련하고 암생존자들이 더욱 건강하게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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