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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암을 경험자는 173만9951명이나 됐다. 이는 전체 인구 대비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5년 초과 생존한 암유병자는 91만6880명(52.7%)이었다. △갑상샘암(21만2144명) △자궁경부암(3만7516명) △폐암(3만2420명) △간암(2만7509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암 환자가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일반 인구 기대생존율과 비교해 추정한 5년 상대생존율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70.6%였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상대생존율(44%)과 비교하면 크게 상승했다. 치료기술 등의 발달로 암에 걸려도 치료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3%, 여성은 78.2%였다.
게다가 암환자라는 편견 때문에 사회활동에도 제약을 받았다. 지난해 국립암센터가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7%가 ‘암생존자의 직업 능력은 정상인보다 낮다’고 답했다. 63%는 ‘가족 중 암생존자가 있는 사람과의 결혼을 피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설문은 실제 통계에서도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암 진단 이후 미취업자는 유방암의 경우 66.7%으로 진단 이전보다 14.3% 증가했다. 위암도 12.5% 증가한 46.6%를 기록했다. 폐암은 29.8% 높아진 61.2%로 집계됐다.
김대용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장은 “이번 암생존자 주간이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 오해와 편견을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암생존자통합지지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모델 및 체계를 마련하고 암생존자들이 더욱 건강하게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