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조작" 시청자 고소 4개월만에…'프듀' 全시즌 조작 정황 포착

안모 PD 등, 14일 구속 상태로 검찰 넘겨
프로듀스 시즌 3·4에서 업무방해·사기 혐의
지난 7월 시청자 고소·고발 후 '조작' 결론
경찰, 시즌 1·2서도 투표수 조작정황 파악
  • 등록 2019-11-14 오후 4:39:08

    수정 2019-11-14 오후 4:39:47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모 PD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투표조작 혐의를 받는 제작진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투표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팬들의 고발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들은 ‘프로듀스X 101’ 외에도 앞서 세 차례 진행한 전 시즌의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프듀 시리즈’ 제작 안준영 PD, 모든 시즌 조작 정황

1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사기·배임수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아 구속된 엠넷 소속 안모(40) PD와 김모(45) 총괄 프로듀서(CP)에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프로듀스’의 전 시즌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연습생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프로듀스 시즌 3과 4에서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3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시즌 4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방영했다. 경찰은 안 PD 등이 인정한 시즌 3·4 외에도 프로듀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실제 시청자 투표수와 방송용 투표수를 조작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여러 차례 강남에서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접대 총액은 수천만원대였으며 이 자리에는 여성 접대부들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이들과 함께 입건된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준영 PD가 연출한 아이돌 선발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사진=엠넷 홈페이지)
“투표 집계상 오류”라더니…시청자 고발 4개월 만에 ‘조작’ 혐의 결론

프로듀스X 101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데뷔조로 유력했던 연습생들이 탈락하면서 불거졌다. 또한 1위부터 20위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졌다.

이에 팬들이 고소·고발에 나섰다. 생방송 유료 문자투표에 참여한 시청자 260여명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제작진을 사기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고발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국민 프로듀서가 직접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프로그램 취지와 달리 데뷔조가 정해져 있었다면 시청자들이 유료 문자투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혐의를 부인했다. 투표 집계상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제작사인 CJ ENM(035760)은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후 경찰이 프로듀스 시즌3과 4를 연출한 안준영 PD 등에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를 적용했다. 조작 의혹을 제기한 시청자들의 고소·고발 이후 4개월만에 검찰에 넘긴 것이다. 경찰은 안 PD가 연출한 프로듀스 시즌 1·2의 마지막 생방송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에서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