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수도권·강남3구 편중…“취지 무색”

합격생 중 서울이 39%…서울선 강남 3구 52% 차지
권인숙 의원 “지역균형선발 도입 취지 살려야” 지적
  • 등록 2020-09-28 오후 4:01:22

    수정 2020-09-28 오후 4:01:22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가 지역인재를 골고루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지역균형선발전형 입학생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고교 출신으로 조사됐다. 특히 입학생을 배출한 서울 소재 고교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소재 학교가 5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회 교육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서울대로부터 받은 ‘서울대 지역균형 입학생 고교별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51%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고교 출신이다.

올해 지역균형전형 입학생을 배출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515개교다. 이 가운데 서울 소재 학교가 124개교로 39%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서울대 지역균형 입학생 배출고교 비율이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인숙 의원은 “지역균형전형 입학생을 배출한 고교 비율은 서울이 39%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고 이중 강남 3구(52%)의 경우 전국 평균(22%)보다 2.4배 높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학교장이 한 고교 당 2명을 추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험생의 학교생활기록부·자기소개서·면접 등을 종합 평가해 합격자를 가린다. 한 고교에서 이 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2명이다. 강남 3구의 경우 고교 당 지역균형 입학생은 평균 0.63명으로 전국 평균인 0.25명의 2.5배를 웃돌았다.

앞서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정운찬 전 총장이 2002년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후 2005년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했지만 매년 합격생이 수도권과 강남 3구에 쏠린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권 의원은 “서울대가 지속적인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역균형선발전형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며 “지역균형선발이 본래의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선발 방식 개선을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지역균형 입학생 고교별 현황(자료: 권인숙 의원실, 서울대 및 교육통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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