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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25개 안팎의 국내 제약 바이오회사들이 참여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다. 전 세계 1500개 관련 기업과 투자자가 한 곳에 모인다. 자사의 그간 성과를 뽐내고 기술수출이나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대를 찾는다. 인수합병(결혼)할 상대를 점찍기도 한다. 한마디로 세계 제약 바이오업계의 최대 ‘맞선 장’이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유한양행(000100)이 2018년 행사에 참석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뒤 지난해 11월 얀센과 1조 4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다. ‘분식 회계’ 및 관련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닌해 주요실적과 경쟁력, 올해 전략 및 계획 등이 발표될 것”이라며 “30분 발표 이후 그랜드볼륨과 다른 방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서정진 회장이 직접 발표에 나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를 주력으로 해서 우리의 바이오의약품 경쟁력과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미래성장 계획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셀트리온이 복제한 램시마를 집에서 2분만에 간단하게 맞을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한 약이다. 부지가 확정되지 않은 셀트리온 3공장의 위치가 공개될지도 주목된다.
바이오 벤처도 참여한다.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제형 변경 기술 및 관련 물질 수출에 성공한 알테오젠(196170)과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이 참여한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항원에 결합한 단백질로 기존 단일항체 대비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다는 평이다. 압타바이오(293780)도 행사에 얼굴을 내민다. 활성산소 생성을 조절하는 효소(NOX)를 줄여 이 효소가 일으키는 당뇨 합병증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NOX 저해제 플랫폼) 등을 가진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