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게임체인저' 4680 배터리 첫 공급…K배터리도 채비

파나소닉, 양산 앞두고 테슬라에 첫 샘플 공급
LG엔솔·삼성SDI에 中배터리사도 개발 '열중'
"양산성 좋은 4680 대세로…한미중일 경쟁 심화"
  • 등록 2022-06-07 오후 6:04:17

    수정 2022-06-07 오후 9:39:2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4680’ 원통형 배터리(이차전지) 시제품을 첫 공급했다. 배터리 형태(폼팩터)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4680 양산이 임박하면서 배터리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본격 양산을 앞두고 테슬라에 4680 샘플을 처음 공급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카즈오 타다노부 파나소닉 에너지사업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투자자 설명회에서 “일본에 처음 구축한 파일럿 라인에서 5월 양산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제안한 폼팩터인 4680 배터리는 일반 건전지와 같은 동그랗고 길쭉한 모습인데 크기가 종전 중소형으로 분류된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나 지름 21㎜·길이 70㎜ ‘2170’보다 지름 46㎜·길이 80㎜로 커 중대형 배터리에 가깝다.

4680는 2170보다 에너지밀도가 5배, 출력이 6배 각각 높다. 4680은 현재 테슬라가 주로 탑재하는 2170에 비해 더 적은 셀(배터리의 기본단위)만 넣어도 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양산성을 높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전기차 배터리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다.

파나소닉은 미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기 전, 내년 3월부터 일본 와카야마 공장에서 4680 대량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타다노부 CEO는 “(미국 내 공장 부지와 관련해) 여러 사항을 고려하면서 평가를 시작했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캔자스주와 오클라호마주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4680을 자체 생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사실상 파나소닉으로부터의 공급에 기댈 것으로 보인다. 양산하는 데도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카즈오 타다노부 파나소닉 에너지사업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오른쪽)와 기존 원통형 배터리 ‘217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파나소닉의 4680 양산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4680에 준하는 중대형급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려는 업계 움직임도 빨라진다. 국내에선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680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테슬라가 4680 폼팩터를 공개한 직후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가 제시한 규격인 에너지밀도 5배·출력 6배 향상한 신규 원통형 폼팩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4680 개발을 시사했다.

또 다른 원통형 배터리의 강자인 삼성SDI(006400)도 지름 40㎜ 크기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규격을 확정 짓지 않고 여러 완성차업체와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뒤처져 있던 중국에서도 EVE, CATL 등이 지름 40㎜대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소형 원통형과 중대형 각형, 중대형 파우치형 등으로 삼분돼 있었지만 이제 양산성을 고려하면 소형 원통형이 중대형 원통형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미국까지 더해져 한·미·중·일 4개국 가운데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차지할지를 두고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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