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성폭력 논란' 이윤택 연출 제명 결정

10일 이사회 통해 제명 결의
시인 고은 지난달 22일 자진 탈퇴
성폭력 예방 규정 및 대책팀 마련키로
  • 등록 2018-03-13 오후 8:35:43

    수정 2018-03-13 오후 8:35:43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공개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작가회의는 최근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연극연출가 이윤택을 제명했다. 시인 고은 등 소속 회원들이 성폭력 문제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과했다.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10일 정례 이사회를 통해 정관 제2장 제8조에 따라 ‘본 법인의 정관을 위배하거나 품위를 현저하게 손상시킨’ 이윤택 회원의 제명을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인 고은은 지난달 22일 상임고문직에서 자진 탈퇴해 제명 처분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함께 한국작가회의는 ‘성차별·성폭력 예방과 처리에 대한 규정’을 신설하고 평화인권위원회 내에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을 두기로 했다. 성폭력피해자보호대책팀에서 회부된 사안에 대한 징계 유무와 방법을 결정하는 ‘윤리위원회’도 상설기구로 두게 된다.

또한 고은 시인처럼 자진 탈퇴로 징계를 내리지 못하는 정관 상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관개정검토위원회’도 개설하기로 했다. 앞으로 성차별·성폭력 혐의가 의심되거나 인정되는 회원은 윤리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탈퇴가 금지된다.

한국작가회의는 “젠더 문제에 관해서 그동안의 대처가 미흡하고 궁색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권위에 의한 폭력과 약자 혐오, 차별에 반대하며 인간존중의 사람살이에 작가들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의 출발점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상처받은 이들의 고통을 돌보고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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