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걸기도 전에 팔려요"...'아트부산' 개막전부터 열기 '후끈'

14~16일 부산 벡스코서 개막
국내 5대 갤러리서 대표작 대거 출품
韓 시장 호황에 해외 유명 갤러리서도 참가
  • 등록 2021-05-13 오후 10:23:35

    수정 2021-05-14 오전 8:23:29

[부산=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식 개막 전인데도 온라인으로 전시프리뷰를 보고 판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요. 그림을 걸기도 전에 이미 팔려버린 것도 있어서 서울에서 그림을 더 가져와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에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 ‘아트부산’ 학고재갤러리 부스에 걸린 토머스 샤이비츠의 ‘파스빈더의 초상’(2019). 캔버스에 오일, 150x190cm(사진=학고재갤러리)
올해 ‘아트부산’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VIP 프리뷰에서 만난 한 갤러리 대표는 이렇게 이번 페어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아트부산’은 한국화랑협회가 매년 봄·가을 서울에서 진행하는 화랑미술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함께 국내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꼽히는 미술제다. ‘아트부산’은 이날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4~16일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아트부산’은 최근 미술품 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개막전부터 갤러리와 컬렉터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참여 갤러리 수도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갤러리 70여곳만 참여했던 것에 비해 국내 92개, 해외 18개 등 9개국 110개 갤러리로 대폭 확대됐다. 이날 열린 프레스 투어에서 ‘아트부산’ 관계자는 “최근 미술 시장 활성화에 컬렉터 층도 기존의 50~60대 중장년층에서 20~40대까지 다양해지면서 갤러리들도 개성있는 작품들을 들고 나왔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 ‘아트부산’ 갤러리 기체에 걸린 옥승철 ‘브로큰 렌즈’(2020), 캔버스에 아크릴, 120x120cm(사진=갤러리 기체)
국내 주요 갤러리들에서는 기대감에 부흥하기 위해 수장고에 있던 대표작들을 대거 들고 나왔다. 국내 5대 갤러리라 불리는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학고재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가나아트가 모두 참여했다. 학고재는 글로벌 미술 플랫폼 아트시가 ‘지금 투자해야 할 작가 10명’으로 꼽은 독일 작가 토머스 샤이비츠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아온 유영국의 회화 ‘워크’(Work)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근현대, 동시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PKM갤러리, 이화익갤러리를 비롯해 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조현화랑과 대구의 우손갤러리 등 국내 최정상 화랑들이 참가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 ‘아트부산’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 걸린 안토니 골리 ‘SET VI’(2020), 철, 195 x 51,5 x 33 cm (사진=Georg Baselitz )
젊은 연령층의 컬렉터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젊은 갤러리들도 눈길을 끈다. 작년에 이어 재참가 하는 기체 갤러리는 만화나 애니매이션에 이르기까지 이미지를 컴퓨터 상에서 조합해 재창작한 작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옥승철 작가의 ‘브로큰 렌즈’를 선보였다. 젊은 컬렉터들에게 인기 있는 뱅크시,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이 유중갤러리에서 출품되기도 했다. 이외에도갤러리 플래닛, 아트사이드갤러리 등이 아트부산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 ‘아트부산’에 특별전으로 참가한 필라 코리아스가 선보인 필립 파레노의 설치작품 ‘마이 룸 이즈 어나더 피시 볼’(My Room is Another Fish Bowl), 알류미늄, 95 x 188 cm(각각)(사진=필라 코리아스)
해외 유명 갤러리들도 앞을 다퉈 참가했다. ‘아트부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힘든 상황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해외 주요 갤러리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페어기간 동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아트부산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인 영국의 타데우스 로팍은 영국의 스타 작가 앤서니 곰리와 독일의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셀리츠 등의 신작을 들고 나왔다. 독일의 페레즈프로젝트는 80~90년대생 젊은 작가들의 대표작들로 젊은 컬렉터들을 겨냥한다.

갤러리들의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특별전도 마련됐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공간에서 독일 갤러리 필라 코리아스는 국제적으로 호평받는 필립 파레노의 ‘마이 룸 이즈 어나더 피시 볼’(My Room is Another Fish Bowl)을 특별전으로 선보인다. 물고기 모양 알루미늄 풍선을 다양한 높이로 둥둥 떠다니도록 전시해 마치 큰 어항과 같은 건축적 공간 안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는 ‘아트 악센트’는 현대 한국화 손동현 작가가 기획해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현대적인 콘셉트의 작업을 하는 젊은 한국화 작가 10인의 전시를 선보인다. 또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덴마크 출신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은 지난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선보였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 ‘유어 언서튼 섀도(Your uncertain shadow)’를 아트부산 특별전에서 다시 공개한다.

‘아트부산’ 작품은 같은 기간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뷰잉 룸(OVR)’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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