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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세월호 후속대책 추진단은 18일부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과 작업현장 정리 및 점검을 공식적으로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18일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 20일 장례를 치른 뒤에도 해수부는 선체 수색과 야적장·설비·비품 정리 등을 해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11월 말 일부 기관실을 제외한 선체 수색이 거의 마무리 된 이후 진행된 정리 작업이 18일부로 사실상 끝났다”며 “내년에 선체 직립이 완료되면 미수습자 재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색·점검 상황 관련해 매일 배포해오던 보도참고자료는 19일부터 배포를 잠정 중단하고 내년에 수색이 재개된 뒤 다시 배포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선체가 인양되자 미수습자 수색에 본격 착수했다. 추석 연휴 일부를 제외하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휴일 없이 가동됐다. 잠수사들이 24시간 투입돼 침몰 해역을 수색하기도 했다.
미수습자 4명의 뼛조각 등 유해도 찾았다. 고 조은화·허다윤 양은 지난 9월25일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고 이영숙 씨는 지난 10월 15일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희생자추모관, 고 고창석 교사는 지난달 13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선체를 직립한 뒤 수색 인력이 안전하게 들어갈 환경이 확보되면 해수부에 추가 수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미수습자 재수색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등 미수습자 5명의 뼛조각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가슴에 묻고 떠난다’는 (미수습자) 가족 분의 말씀이 잊혀지질 않는다”며 “그 찢어지는 마음을 어떻게 모두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만, 안타까운 마음을 되새기면서 보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19일 해양경찰청 및 선박사고 현장 대응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