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 청산 결정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일시 환매 중단됐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가 결국 청산된다. 펀드 투자자들은 펀드 순자산의 약 93%를 우선 돌려받게 됐다.

20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 수익자 총회에서 해당 펀드를 청산하기로 의결했다. 총회에는 발행된 수익증권 총좌수의 18.81%에 해당하는 수익자가 출석했고, 9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현재 총 수익자수는 3만 3625명이다.

펀드는 오는 23일 환매되며,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부터 현금화시켜 투자자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자산의 93% 가량이다. 환매일 이후 바로 현금화가 어려운 H2O 사이드포켓 펀드에 대해서는 자산 매각이 이뤄지는 대로 분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7% 규모다.

앞서 재간접 펀드인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담고 있던 H2O자산운용의 채권형 펀드가 문제가 돼 환매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프랑스 금융당국이 H2O자산운용의 일부 채권형 펀드가 비유동성 사모채권을 담고 있다며 신규 설정 및 환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키움자산운용은 이에 지난 13일 비유동성 자산만 담은 사이드포켓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에 대해서는 환매를 재개했고, 이날로 수익자 총회 일정을 잡았다. 키움자산운용 측은 내년 분리된 자산 회수절차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자산을 현금화, 투자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