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 숫자가 크게 증가하며 관련 추가 확진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신규 확진자 증가세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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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일 만에 300명대…주 평균 300명대 넘어서면 전국 2단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81일 만에 300명대를 넘어섰다. 1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1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24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8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는 2만9311명으로, 3만명을 넘어서는 것 역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주간 평균 확진자 숫자도 크게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까지 1주간 평균 확진자수는 181.6명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확산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이날 서울 확진자는 91명, 경기지역 확진자는 81명이었다. 두 곳의 확진자만 172명에 이른다. 수도권의 주간 평균 확진자도 18일까지 125.6명을 기록했다.
전체 확진자 수가 늘어나며 60세 이상 확진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간 평균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55명이며 수도권은 42.1명이다.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며 위중증 환자 역시 증가세다. 14일 54명이었던 위중증 환자는 18일 67명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17일 기준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전국 119개로 아직 병상 여력이 있다는 입장이나 중환자가 3~4일 만에 10명 이상 늘어나는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병상 부족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신규 집단감염도 늘어…‘n차 감염’ 통해 3차 대유행 전망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의료업작업장, 서대문구 요양원, 송파구 지인여행모임,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 경기 안산시 수영장, 광주시 가족·피아노 교습소, 경기 가구업자 모임, 강원 속초시 요양병원, 경남 하동군 중학교 등의 신규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방역당국으로서는 해당 집단감염의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다. 선제적인 차단이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각각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명 수준으로, n차 전파를 통한 추가 감염을 통해 한동안 추가 확진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를 통한 새로운 집단감염 역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당분간 지금처럼 하루 200~3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를 기반으로 한 전문가 예측을 들어 2~4주 후에는 확진자가 최대 40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3차 대유행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강도태 중대본 총괄조정관은 “아직 3차 대유행이라고 지칭하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지 않나 판단한다”며 “다만 200명대 이상이 증가해서 나타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