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무서울 것 없는 개미… 빚투자 11조원 돌파

신용거래융자 11조467억원…18개월만에 최대
증시 반등에 지난 3월 25일 6조원대에서 급증
13여년만의 최장 기록…지수 회복과 발맞춰↑
코로나19 관련 바이오, 언택트 종목 등에 빚 투자도↑
  • 등록 2020-06-04 오후 6:05:15

    수정 2020-06-04 오후 6:05:1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서면서 연고점의 95% 수준까지 올라오자 빚 내서 증시상승에 편승하는 개인투자자들도 점점 늘고 있다. 개인이 주식 매수를 위해 빌린 돈을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8개월여만에 11조원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한때 6조원까지 줄어들었던 잔고는 현재 46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1082억원 증가한 11조4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10월12일 이후 18개월여만에 다시 1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잔고는 지난 3월 25일 3년여만의 최저치에 해당하는 6조4075억원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이 기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 역시 부진을 떨쳐내고 4월 이후 현재까지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과 함께 움직이는 셈이다.

46거래일 연속 증가라는 기록 역시 지난 2007년 이후 약 13여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007년 3월 19일부터 6월 27일, 69거래일간 연속 증가세 이후 가장 길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금액이다. 이는 지수 강세에 따르는 일종의 후행 지표로, 개인들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에 베팅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기간(3월 25일~6월 3일) 개인들은 코로나19 관련 종목들을 위주로 ‘빚 투자’에 나섰다. 코로나19 치료제나 진단 키트 등을 개발하는 기업, 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언택트’ 플랫폼 종목 등에 관심이 몰린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코로나19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부광약품(003000)이다. 이 종목에는 735억8600만원의 자금이 몰렸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밝힌 셀트리온(068270)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676억9700만원 늘어났다. 또한 카카오(035720)(683억6500만원), NAVER(035420)(275억3300만원) 등 플랫폼 기업들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많이 늘어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종목들의 선전으로 코스피보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줬던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543억3200만원), 씨젠(096530)(562억5300만원), 셀트리온제약(068760)(380억7600만원) 등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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