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400만원 배민 라이더...배민·민노총 “플랫폼 노동 사회적기구 만들자”

월평균 400만원, 상위 10%는 600만원 일자리
4대보험 미적용, 사고위험, 노동시간 장기화 등 문제점도
노조 "주60시간 단축 동의하나 일방 발표 유감"
배민-민노총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공감대
  • 등록 2020-01-15 오후 5:19:27

    수정 2020-01-15 오후 9:02: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은 한 달에 얼마나 벌까. 배민라이더스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배달대행에 근무하는 배달 노동자다. 이들은 직접 고용 형태, 지입제(특수고용형태)로 일하는데 대다수(2200명~2300명)는 수입이 더 좋은 지입제 라이더다. 배민 앱에서 이뤄지는 주문의 10% 정도만 배민 라이더스가 배달하지만 음식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라이더들이 늘고 있다.

배민 라이더스는 월 평균 급여가 400만 원이 넘는 등 괜찮은 직장으로 인정받지만, 오토바이 배달에 따른 사고 위험과 4대 보험 미적용, 노동 시간 장기화 등의 문제도 여전하다. 이에 따라 배민이 가입해 있는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민주노총은 플랫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배민라이더스


월평균 400만원, 상위 10%는 600만원 일자리


15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스의 지입제 라이더들의 월 평균 수익은 △ 2019년 11월 기준 410만 원(상위 10%는 612만 원)△ 2019년 12월 기준 423만 원(상위 10%는 632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과 지입 계약(특수고용형태종사자)을 맺고 건당제나 주말 풀타임, 시급제+인센티브 등의 형태로 일한다.

배민라이더스에는 정규직 고용도 있지만 지입제로 일하는게 유리해 지입제 라이더가 훨씬 더 많다.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부지런히 뛰면 수익이 늘기 때문이다. 배민라이더스 중 220~230명 정도(상위 10%)는 한 달에 612만~632만원을 벌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근무 환경은 라이더 안전에 여러 우려를 낳고 있다. 배민은 최근 지입제 라이더의 근무시간을 주 최대 60시간, 일반인의 아르바이트 부업 형태(배민커넥트)근무시간은 주 최대 20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배민 관계자는 “20/60 정책을 공지했는데 배민커넥트 쪽은 환영 반응이나 지입제 라이더들과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 “근로시간 단축, 일방 발표 유감”..사회적 논의기구 공감대

배민라이더스에는 민주노총과 라이더유니온이라는 2개 노조가 있다. 가입자는 각각 73명, 71명 수준으로 많지 않지만 회사측과 단체협상을 추진 중이다. 홍창의 민노총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은 “배민의 주 60시간 단축 발표에 반대라기보다는 일방 발표가 유감이다. 단체교섭에서 논의하자는 취지”라고 말했고, 라이더유니온 관계자는 “자영업을 하다 실패하거나 퇴직하신 분 등 생계를 위해 하루에 10시간 이상 라이더를 하시는 분이 많다”며 “근로시간을 줄이려면 커넥터를 포함해 전체 전업 라이더들의 적정소득보장 대책이 함께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민노총과 라이더유니온 중 대표 노조가 정해지지 않아 단체협상에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를 좋은 일자리 모델로 만들자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홍창의 국장은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배민이 속해 있는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함께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기로 하고 협의하고 있다. 정부도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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