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국내 사료값 뛸라…정부, 지원 확대 검토

수입 사료용 밀·옥수수 10% 러시아·우크라이나산
사료용 밀 7월말, 옥수수 5월 중순 소요물량 확보
"사태 장기화시 가격 상승 등 가능성 배제 못해"
정책자금 지원 확대·대체가능원료 할당관세 등 검토
  • 등록 2022-02-09 오후 5:46:44

    수정 2022-02-09 오후 5:46:44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국내 곡물 수급 안정화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 국내 사료용 밀·옥수수·대두 연간 수입량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달한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중심지 마이단 광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국제곡물 수급대책위원회’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지난 2020년 8월 이후 국제곡물 가격이 상승한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상황이 고조되고 있어 국제 곡물 시장 동향에 대한 면밀한 점검과 대응방안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옥수수 주요 수출국으로 국내 업계에서는 주로 사료용 밀과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다. 국내 사료용 밀·옥수수·대두 연간 수입량 1722만t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다만 사료용 곡물은 입찰 당시 가격에 따라 원산지를 결정해 수입선이 유동적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사료용 밀의 경우 7월 말,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5월 중순까지 소요되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위원회 참석자들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곡물 가격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지만 국내 수입 비중, 재고 확보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국내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정세 불안이 심화되고 장기화되는 경우 국제곡물 공급망 차질과 함께 가격 상승 등 국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단 판단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정세가 악화될 경우 국제곡물 가격 추가 상승으로 인한 업계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 등 원료구매자금의 금리 인하와 지원 규모 확대, 사료 원료 배합비중 조정과 대체 가능 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물량 증량, 국내 반입 시 신속 통관지원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주요 곡물의 구조적 공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민간의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 지원, 밀 등 주요 곡물 비축 확대, 수입선 다변화 등 국제곡물에 대한 중장기 안정적 공급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오늘 회의를 계기로 정부 및 업계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대비한 단기적 대응 방안과 함께 주요 곡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중장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자주 갖겠다”며 “업계 차원에서도 유사시에 대비해 주요 곡물의 재고와 계약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자체적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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