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성과 바탕으로 인재양성 'KAI'…5년 연속 임단협 무분규 '현대차'

[2023 이데일리 일자리대상]
초교입학 자녀 직원 근로단축에,
만81세 최고령 크루 채용 '눈길'
셋째 낳은 임직원 승진시키고,
노사가 함께 저출생 극복 노력
  • 등록 2023-11-16 오후 7:00:00

    수정 2023-11-16 오후 7:24:17

[이데일리 김형욱 조용석 기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성장하는 회사, 직원이 더 행복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상욱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경영관리본부장(전무)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대상’에서 종합대상(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박상욱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무가 1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추경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종합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가대표 항공기 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폴란드에 초음속 경공격기 FA-50 48대를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등 수출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는 기업이다. 특히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465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항공우주 미래 인재들을 대거 흡수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 기존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다양한 노력까지 인정받아 이날 최고 영예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인재 키우고 취업 사각지대 해소 노력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취업교육 부문)의 영예는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가 차지했다. 모태인 경성전기학교가 1924년 설립한 이래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수도전기공고는 현장 실습을 비롯한 다양한 산학 맞춤형 교육을 통해 현장 전문가를 양성해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굴지의 기업에 학생들을 대거 취업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0년 마이스터교 개교 후 평균 취업률은 86.4%에 이른다.

신한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 장관상(근로환경개선 부문)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 60명 정규직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등 꾸준한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최근 초등학교 입학 자녀 부모들을 대상으로 근로단축 제도를 신설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회사는 작년부터 취업준비생을 위한 ‘프로 디지털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고용부 장관상을 받았다. 나이, 성별, 장애, 국적과 무관한 열린 채용, 특히 취업 사각지대의 소외 계층을 적극 채용한 점에 심사위원단이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맥도날드 1만8000여 명의 직원 중 55세 이상 시니어가 651명에 이른다. 최고령 직원은 만 81세다.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는 1999년 40명으로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전국 1800여 매장에서 2만3000여 파트너를 직접 고용하기까지 꾸준히 고용을 늘린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일자리창출지원 부문)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바리스타 채용시 장애인, 중·장년, 경력 단절여성 등 취약계층도 활발히 채용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바리스타 채용도 시작했다.

한미글로벌(053690)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나서야 한다는 김종훈 회장의 철학 아래 파격적인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여성가족부 장관상(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기업 부문)을 수상했다. 한미글로벌은 셋째 출산하는 직원을 조건 없이 승진시키고 있다. 또 자녀 학자금을 무제한 지원한다. 이 회사의 사내 출산율은 대한민국 평균(0.78명)보다 약 2배 높은 1.57명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6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이데일리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내빈과 수상·시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장수아 에스씨케이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 상무, 금성원 신한투자증권 그룹장, 정재욱 현대차 팀장, 라웅재 아콘텍 대표이사, 박상욱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무, 노운래 진영 부사장, 이석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부장교사, 전성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부원장, 정승혜 한국맥도날드 부사장, 박정욱 한미글로벌 전무 (뒷줄 왼쪽부터) 하형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청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심사위원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구연희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황윤정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이병권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
고용 늘리고 노사 화합 문화 조성 기여

가구·데코 등 산업 표면·마감재를 만드는 인천 중소기업 진영(285800)은 최근 3년 새 직원 수를 80% 늘리는 등 고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근로자 처우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산재예방 부문과 노사화합 부문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상의 주인공은 아콘텍과 현대차(005380)에 돌아갔다. 아크차단기 전문기업 아콘텍은 전기화재 사고의 주원인인 전기 불꽃, 아크(arc)를 감지해 전원을 차단하는 화재 예방 장비를 기업과 관공서, 기관, 지자체, 전통시장 등에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시장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사업장은 물론 사회 전반의 안전사고를 예방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노사가 5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한 것에 심사위원이 높은 점수를 줬다. 현대차는 작년에도 일자리 창출 지원 공로로 산업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 노사는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과 함께 직원의 임신·출산·육아 지원 제도를 대폭 확대하며 전 사회적인 저출생 문제 공동 해결 노력에 동참하기도 했다.

시험·인증 재단법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지난 3년간 337명을 신규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이공계 및 여성 인력 확충에 공들여 여성 고용절벽 해소와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가한 수상 기업 관계자에게 “여러분이 진짜 애국자”라며 “정부 정책에 한 발 앞서 기업 현장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인구 구조변화와 저성장, 빈부·세대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는 기업의 노력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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