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인공지능 굴기’…AI 인재 수, 한국의 7배

한국과 격차 벌리는 中 AI 기술
인공지능 인재·특허 초격차 전략
가정용 로봇·의료·보안 등 선도
기업수도 1040개…韓 26개 불과
"인재양성 위해 인프라 구축 시급"
  • 등록 2019-01-10 오후 4:47:52

    수정 2019-01-10 오후 4:47:5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인재 수가 한국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기술 경쟁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제도 및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본 2018년 중국 AI 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중국의 AI 인재는 1만8232명으로, 미국(2만8536명) 다음으로 많았고 2664명인 한국의 7배에 달했다.

국가별 AI 기업 수도 중국이 한국을 크게 앞섰다. 중국 AI 기업은 1040개로 전 세계의 21%를 차지한 가운데 베이징(412개)은 세계에서 AI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로 조사됐다. 미국이 2039개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에 뒤이어 영국, 캐나다, 인도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AI 기업 수는 26개에 불과했다.

특허는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앞질렀다. 중국은 1999~2017년 10만여건의 특허를 내 세계 AI 특허 중 37%를 차지했다. 미국(24.8%)과 일본(13.1%)을 크게 앞선 반면, 한국은 8.9%에 그쳤다. 같은 기간 AI 기초연구 논문도 중국이 미국을 앞섰다. 중국은 약37만편으로 미국 33만편보다 많았다. 우리나라는 5만편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최신 AI 기술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에 접목돼 기술 고도화와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에 대한 투자비율이 높고, 관련 기술도 스마트 교통·홈·보안·유통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AI 스타트업들은 아동 돌봄 및 교육용 가정로봇, 음성인식 의료진단 솔루션,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범죄자 식별 솔루션 등과 같은 사업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인공지능 활용 수준은 높지만, 관련 핵심 기술이나 인력, 특허 등에서 뒤처져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 수립과 업계의 기술개발과 투자 등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샌드박스’ 적용기준 완화 등 관련 법제도 정비,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소영 무역연구원 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AI 시장은 관련 스타트업의 활동에 힘입어 전년보다 74% 증가한 416억 위안을 기록했다”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역량을 갖춘 AI 인재 양성을 위해 전담기관을 확대하고 배출된 인재가 지속적으로 산업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인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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