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와 대화하라"던 우상호 "윤석열은 이미 野대선후보"

  • 등록 2020-12-01 오후 4:23:03

    수정 2020-12-01 오후 4:23: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하루 앞둔 1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미 윤 총장은 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윤 총장은 야당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라는 본인의 미래를 위해 검찰 조직과 검찰 독립을 끌어 들이지 말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 일각에서 윤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던 때도 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과 총장이 갈등을 노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윤 총장이 결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총장이) 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현 정권의 검찰총장직을 이용하고 있다는 의구심, 정권과의 갈등을 더 높이기 위해 고의적으로 월성 원전을 건드렸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 그는 더이상 정치적 중립을 운운할 수도 없다.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상태를 방치하면 할수록 검찰은 더욱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검사들은 검찰의 독립성을 위해 싸운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를 지원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윤 총장이 검찰을 사랑한다면 이제 내려놓아야 한다. 이 갈등과 혼란을 장기적으로 끌고 나간다고 해서 무슨 해결책이 있을 수 있을까?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직무배제와 징계 청구가 부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법무부는 예정대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윤 총장 측이 법무부로부터 자료를 받지 못해 해명 준비를 할 수 없다며 기일 변경을 신청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추 장관을 면담했다.

법무부와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영상회의로 주재한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를 찾은 추 장관과 별도로 면담했다.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추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종료와 함께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법무부는 별도의 입장 자료를 통해 “금일 법무부 장관은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 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전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10여 분간 독대했다. 정 총리는 전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건의한 윤 총장의 자진사퇴 방안에 대한 구상을 추 장관과 공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 총장과의 갈등 국면이 지속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추후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 총리가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위해서는 추 장관의 사퇴가 수반돼야 한다는 일종의 정치적 해법의 하나로 동반사퇴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추 장관은) 오전 국무회의 전 총리께도 상황을 보고 드렸으며, 대통령 보고 때와 총리 면담 시 일부 기사에 보도된 것처럼 사퇴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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