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곳은 임류각 동쪽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계속 내린 비가 성벽으로 흘러들어 무거워진 데다 성벽 아래 흙이 비에 쓸리면서 밑에 있는 돌들이 함께 빠져나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무너진 성벽에는 탐방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근처에 가설 울타리를 세웠으며, 우회 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또 성벽에는 보호막을 설치하고 또 다른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공산성 전체구간도 점검할 예정이다.
공산성은 백제시대는 물론 조선시대까지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다. 백제가 멸망한 직후에는 의자왕이 잠시 거처했던 곳이기도 하며 이곳을 거점으로 나당연합군에 대항하는 백제부흥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1963년 1월 대한민국 사적 제12호로 지정됐다. 2015년에는 백제역사유적지구라는 이름으로 인근의 다른 백제시대 유적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공주(정안)의 누적 강수량은 71.5㎜를 기록했다. 많은 비에 현재 공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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