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페트병 다시 보는' 화학업체…"재활용률 절반까지 높아질 수도"

세계 플라스틱 2.2억t 버리는데 재활용 3000만t뿐
기계적 재활용보다 플라스틱·원료 재활용 늘 전망
  • 등록 2020-11-24 오후 4:37:24

    수정 2020-11-24 오후 6:39:0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번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에서 다이어리와 함께 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원사로 만든 크로스백을 포함했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만든 플리스를 포함한 의류를 선보였다.

골칫거리였던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공해 옷, 가방 등으로 다시 활용하는 업체가 늘면서 향후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률이 절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총 2억2000만t이지만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비중은 3000만t에 불과하다. 나머지 9000만t은 잘못된 관리로 자연에 버려지고, 7000만t은 매립되고 3000만t은 소각되는 것으로 각각 추정된다.

우드맥킨지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이 현재 22%에서 2040년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순히 플라스틱을 재가공하는 기계적 방식에서 나아가 플라스틱 폐기물을 공급원료(feedstock) 혹은 플라스틱으로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 나오면서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을 플라스틱으로(P2P) 재활용하는 비중보다 원료로(P2F) 재활용하는 비중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우드맥킨지)
석유화학업체도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고부가합성수지(ABS) 세계 1위인 LG화학(051910)은 재생(PCR; Post-Consumer Recycle) ABS를 개발했으며 지난 7월 ‘2050 탄소중립 성장선언’에서 PCR 플라스틱을 포함해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화장품·식품용기에 적용할 수 있는 PCR-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개발해 화장품 용기업체와 물성 시험을 마쳤으며 이르면 4분기부터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SK케미칼(285130) 역시 페트병 리사이클 원료로 만든 화장품 용기 브랜드 ‘에코트리아’를 출시했다.

다만 플라스틱 재활용 비중이 높아지려면 사용된 플라스틱의 수집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우드맥킨지는 진단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 40%가 잘못된 관리로 손실됐다.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와 정제·석유화학 시설 간극을 좁히고 이들 과정을 통합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도 부연했다.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률을 25%까지 끌어올리려면 55조5000억원가량 투자돼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우드맥킨지는 “미국만 보더라도 플라스틱 폐기물 13%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 17%는 소각, 70%는 매립된다”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관리해 재활용한다면 석유화학산업의 지속가능성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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