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해진호 마지막 실종자...늦게 발견된 이유는

사고 직후 10명 발견 (구조 7명·사망 4명)
1명만 닷새 뒤에야 찾아
수심 60m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어 어려움
  • 등록 2024-03-19 오후 8:43:09

    수정 2024-03-19 오후 8:43:0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통영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제102해진호의 ‘마지막’ 실종 승선원이 19일 발견됐다. 사고 발생 후 닷새 만이다.

지난 14일 오전 4시 12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방 4.6해리 인근 해저에 침몰된 부산선적 139t급 쌍끌이저인망 제102해진호 모습. 사진은 통영해경이 수중탐색 장치인 ‘사이드 스캔소나’ 등 장비를 이용해 수심 약 60m 해저에 있는 침몰어선의 위치를 확인했다.(사진=통영해경 제공)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4분쯤 통영 욕지도 인근 해저 수심 60미터에 있던 제102해진호 선내수색 작업 중 실종자 A(60대)씨가 선주 측에서 고용한 민간 잠수사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기관실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해경은 제102해진호 승선원 11명(구조 7명, 사망 4명)을 모두 수습했다.

앞서 139톤급 쌍끌이 저인망 어선 제102해진호는 지난 14일 새벽 4시12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5㎞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6명, 베트남인 1명 등 11명이 타고 있었는데 10명(구조 7명·사망 4명)은 사고 직후 발견됐지만, 나머지 1명은 그동안 행적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 승선원을 발견하기까지 이처럼 오랜 시간이 소요된 까닭은 어선이 비교적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02해진호는 현재 수심 60m에 가라앉아 있다. 수심이 깊은 만큼 수중 수색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수심 60m에서 잠수 요원이 잠수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15분 내외다.

잠수 요원은 즉시 입수를 위한 산소 등 혼합기체가 담긴 탱크 및 각종 장비(무게 80㎏)를 착용하기 때문에 수중 활동에도 제약이 따른다.

이 때문에 해경이 수면부터 수심 60m 102해진호까지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선내 통로를 뚫고 기관실 내 어구를 제거하는 데만도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이후엔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잠수할 수 있는 민간 구조사가 투입돼 구조 활동에 나섰다. 민간 구조사는 가이드라인과 수중 촬영 자료를 이용한 수색을 이어갔고 마침내 기관실에서 마지막 실종자를 찾아냈다.

102해진호 승선원 구조 및 수습을 모두 마무리한 해경은 무사히 구조된 외국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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