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포치료제 '최초·최다' 테고사이언스 "10조 美시장 노려"

전세화 테고사이언스 대표 인터뷰
내년 초 '어깨 힘줄 재생' 세포치료제 임상 신청
하반기 CRO 선정...현재 물색 중
  • 등록 2020-06-02 오후 5:24:44

    수정 2020-06-02 오후 9:56:42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0조원의 미국시장에 진출해 우리 진가를 알릴 겁니다.”

세포치료제 업계에서 ‘최초·최다’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테고사이언스(191420)가 파열된 어깨 힘줄을 재생하는 세포치료제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세화(사진) 테고사이언스 대표는 2일 서울 마곡동 테고사이언스에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선정하기 위한 조사를 하고 있다”며 “CRO를 연말까지 선정하고 내년 초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서(IND)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고사이언스는 세포치료제 전문회사다. 세포치료란 사람 등의 세포를 의약품처럼 치료제로 사용해 환자에게 주입해 세포를 교체하거나 재생하는 방식이다. 이용 세포 종류에 따라 체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로 나뉜다. 테고사이언스는 생식세포를 제외한 피부세포 등 분화가 끝난 일반적인 체세포를 이용해 치료제를 만드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는 타인 피부세포를 이용해 만드는 동종유래 ‘회전근개파열’ 세포치료제(TPX-115)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과 인대(회전근개)가 강한 외부 충격으로 손상돼 어깨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미국시장은 연간 1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거나 수술을 통해 끊어진 어깨 힘줄을 연결하는 게 통상적인 치료다.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크고 치료 과정에서 고통도 크다. 반면 TPX-115는 피부의 진피세포에 있는 섬유화세포를 주입해 힘줄 자체의 재생을 꾀해 치료 효과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 대표는 “회전근개파열 세포치료제를 동종유래로 만드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대규모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는 세포 배양과 보관을 대량으로 한다. 때문에 환자 피부에서 떼낸 자가유래 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기술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종유래 세포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것은 테고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다. 이 회사는 2005년 타인 피부 조직에서 떼낸 동종유래 세포로 만든 2도 화상 치료제 ‘칼로덤’을 개발했다. 2002년에는 자가유래 세포를 이용해 만든 3도 화상 치료제 ‘홀로덤’을 개발했다. 2017년에는 자기유래 세포를 이용해 만든 눈밑 주름개선 세포치료제 ‘로스미르’도 내놨다. 3개의 세포치료제를 갖고 있어 테고사이언스는 세계적으로 최다 세포치료제 보유 기업으로 통한다. 이제까지 세포치료제 매출로만 약 9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 대표는 “동물 실험에서 TPX-115 효과가 긍정적이었고 자가유래 세포치료제(TPX-114) 임상도 효과가 좋다”며 “TPX-115의 임상에서도 좋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고사이언스는 회전근개파열 세포치료제를 자가유래 세포를 활용해서도 만들고 있다. 자가유래 회전근개파열 세포치료제는 국내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전 대표는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2023년께 TPX-114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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