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위장해 강남 아파트 턴 강도 2명 구속

  • 등록 2021-06-15 오후 10:14:44

    수정 2021-06-15 오후 10:17:33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택배 기사를 사칭하고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 잠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 2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5일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박모(51)씨와 송모(49)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피의자가 피의 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 씨는 송 씨 외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반품 택배를 가지러 왔다”며 속이고 들어가 집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뒤 휴대전화와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송 씨는 이들 3명이 범행 전후 탄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범행 이후 도주했다가 지난 13일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길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자전거를 타고 마주 오던 70대 남성을 친 뒤 차에서 내려 도망치다가 시민 2명에게 붙잡혔다. 그는 차량 위치정보시스템(GPS) 값을 추적해 인근에서 잠복 중이던 수서경찰서 강력팀 경찰관들에게 긴급체포됐다. 송 씨도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께 인천 서구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구속된 2명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나머지 2명을 추적하는 한편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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