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현대마린솔루션, 콜롬비아 법인 6년만에 청산…글로벌 영업력 약해지나

남미 사업 중점 콜롬비아 법인 6년만 청산
2018년 현대중공업 관련 사업 계약 종료
글로벌 영업망 축소…경쟁력 악화 우려
이르면 오는 5월 상장 앞둬…몸값 최소 '3조'
  • 등록 2024-03-20 오후 7:54:20

    수정 2024-03-20 오후 9:27:1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HD현대 GRC 전경. (사진=HD현대)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HD현대(267250)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거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지난 2018년 설립한 콜롬비아 법인을 6년 만에 청산했다. 남미에서 담당하던 현대중공업 관련 사업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청산 절차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던 만큼 아쉽다는 평가를 피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는 지난해 ‘현대글로벌서비스 콜롬비아’(Hyundai Global Service Colombia S.A.S)를 청산했다. 회사가 지난 2018년 중남미 지역 중형엔진 발전플랜트 관련 유지·보수 사업 수행을 위해 법인을 설립한 지 6년만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통합 선박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지난 2016년 12월 설립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옛 이름으로 지난해 11월 사명을 변경된 바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유럽·미국·콜롬비아·싱가포르·아테네·함부르크(독일)·두바이(아랍에미리트)·도쿄(일본) 등 글로벌 주요 8개국에 법인과 지사를 운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엔진 부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기반 서비스 전문 회사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글로벌 선박들의 개조 서비스, 스마트십 플랫폼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중 해외 여러 법인을 설립해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벌서비스 콜롬비아 법인은 현대중공업이 콜롬비아 지역에 대량 공급하던 패키지형 발전소의 유지·보수·운영 등을 담당했다. 발전소 공사를 진행하면서 초기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운영 지원 업무를 위해선 현지 법인 설립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후에도 현대중공업은 현지에서 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법인을 청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콜롬비아 법인 청산이 회사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이미 해외 영업망을 마련해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남미 사업의 중심이 되는 콜롬비아 법인 철수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현재도 법인은 청산했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에서는 콜롬비아에서 기술 서비스 및 부품 공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법인을 설립해서 상주하면서 운영할 필요는 없는 부분이라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법인의 설립 목적 자체가 해당 사업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영업력 약화와는 큰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르면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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