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경기 회복되나..2.5단계에도 카드 소비 두자릿수 '껑충'

9월 1~2주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 전년比 8%↑
2.5단계 강화 조치에도..2주차에만 14.6% 늘어
줄곧 감소하던 '오프라인' 카드 소비 소폭 '반등'
"코로나19 장기화에 변화된 일상 속 소비 회복"
  • 등록 2020-10-21 오후 6:16:31

    수정 2020-10-21 오후 6:16:31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카드 소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들어서는 주 단위 카드 소비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전국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던 지난 3월부터 크게 감소해오던 오프라인 카드 결제도 9월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등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약 없이 마냥 허리띠를 졸라맬 수 없는데다, 이제는 생활 속 방역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가계 생활비 소비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지난달 24일 대구 스타디움 태극광장에서 열린 ‘2020년 도농상생 추석맞이 한우고기 드라이브스루 소비촉진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받기 위해 차를 타고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2째주(8월31일~9월13일)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의 국내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9조413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8.0%(1조440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 시기는 광복절 연휴기간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최고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8월30일~9월13일)하던 때다.

특히 9월 둘째주(7~13일) 한 주 동안 개인 신용카드로 10조1110억원이 쓰여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6%(1조2884억원) 급증했다. 올 들어 첫 두 자릿수 증가다. 이 기간에는 오프라인 카드 결제액도 1년 전보다 약 2.5%(1880억원) 소폭 증가하며 코로나 확산 이후 처음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카드 소비는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전인 지난 8월 3~4째주(17~30일) 전년 동기 대비 약 1.2%(2241억원) 소폭 증가에 그쳤다. 오히려 거리두기를 한시적으로 강화한 시기에 카드 소비가 더 크게 늘은 것이다.

통상 월초보다 월말에 카드 사용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들어 소비심리가 더욱 살아났다는 분석이 따른다. 2.5단계 시행으로 노래방·PC방 등 실내 다중 밀집장소는 전면 영업이 제한되고,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 금지 등 강력한 방역조치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크게 움츠러 들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제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적응한 소비자들이 변화된 일상 생활에 맞춰 점차 가계 소비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등 언택트(비대면) 소비는 이미 전 연령층에서 익숙해진데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며 외부 활동에 따른 소비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달 추석 연휴 이후 거리두기가 다시 1단계로 완화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은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따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로 내수 소비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카드 소비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통상적 자연 순증분(연 5~6%)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포스트(post) 코로나가 일상이 된 변화된 삶 속에서 하염 없이 가계 소비를 줄일 수 없는 소비자들이 다시 생활비 지출을 늘리며 소비심리가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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