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찾기 혈안…기업가정신에 韓 미래 달렸다"

[글로벌 석학 타일러 코웬 특별인터뷰]③
"美 수많은 벤처캐피털, 제2의 애플 찾는다"
"韓 경제 미래 위해 기업가정신 중요한 시기"
  • 등록 2021-10-05 오후 6:12:41

    수정 2021-10-05 오후 9:43:38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애플, 제2의 테슬라를 찾을 때입니다.”

타일러 코웬 미국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소위 빅테크라고 불리는 곳에 투자하는 게 시대를 앞서가는 건 결코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4일 현재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애플이다.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2위), 알파벳(구글 모회사·4위), 아마존(5위), 페이스북(6위), 테슬라(7위)까지 포함해 전세계 시총 10걸 중 미국 빅테크가 6곳이나 된다. 전세계 주요국 증시가 사실상 이들의 향방에 따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빅테크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는 아니다. 미국 특유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타고 등장한, 그 역사가 길어야 수십년에 불과한 회사다.

다만 이들 역시 신생 기업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게 코웬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빅테크 주가는 적절하게 매겨졌다고 본다”며 “애플, 테슬라 주식을 사는 건 나쁜 투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그러나 시장은 그 회사들의 가치를 이미 파악했다”며 “시장 평균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겠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가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가깝다는 뜻이다.

코웬 교수는 “결국 제2의 애플, 제2의 테슬라를 찾아야 한다”며 “미국에 있는 수많은 벤처캐피털(VC)들이 하는 게 그런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사회는 갈수록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최고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그 방증이다. 의사는 한국 내에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꼽힌다. 공무원 시험 열풍 역시 마찬가지다.

코웬 교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위험을 피하고 싶어 한다”면서도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경제 성장이 점차 정체하는 만큼 과감한 민간의 시도를 북돋우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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