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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애플, 제2의 테슬라를 찾을 때입니다.”
타일러 코웬 미국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소위 빅테크라고 불리는 곳에 투자하는 게 시대를 앞서가는 건 결코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들 역시 신생 기업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게 코웬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현재 빅테크 주가는 적절하게 매겨졌다고 본다”며 “애플, 테슬라 주식을 사는 건 나쁜 투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그러나 시장은 그 회사들의 가치를 이미 파악했다”며 “시장 평균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겠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가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가깝다는 뜻이다.
코웬 교수는 “결국 제2의 애플, 제2의 테슬라를 찾아야 한다”며 “미국에 있는 수많은 벤처캐피털(VC)들이 하는 게 그런 일들”이라고 강조했다.
코웬 교수는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위험을 피하고 싶어 한다”면서도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경제 성장이 점차 정체하는 만큼 과감한 민간의 시도를 북돋우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